한국일보

‘유니폼’으로 이미지 개선·홍보 효과 ‘톡톡’

2018-01-17 (수) 박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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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부동산·생활용품 등 업종 다양

▶ 전문성·신뢰성 부각 큰 도움

‘유니폼’으로 이미지 개선·홍보 효과 ‘톡톡’

한인업체들이 유니폼 착용으로 업체 이미지 개선 및 홍보 효과를 동시에 누리고 있다. 위에서 부터 김스전기, 뉴스타부동산, 조선갈비.

LA 한인 업체들이 업종을 막론하고 ‘유니폼’ 착용으로 이미지 개선과 홍보 효과를 동시에 누리고 있다.

한인타운 내에 대형식당을 중심으로 시작된 유니폼 착용은 이제는 부동산 업체, 생활용품 전문점 등 타업종으로까지 확산되며 직원들에게는 일체감을, 고객들에게는 신뢰성을 심어주는 등 비즈니스 발전을 위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유니폼을 착용하는 대표적인 업체로는 ’뉴스타 부동산’, ’김스전기’, ‘강남회관’, ‘조선갈비’, ‘용수산’, ‘샤브야‘ 등 업종이 다양하다.


한인타운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진 요식업체인 강남회관(대표 이상헌)의 유니폼은 대한항공의 승무원들의 유니폼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돼 눈길을 끈다.

이상헌 대표는 36년 전 식당을 개업한 뒤 지금까지 깔끔하고 신뢰를 주는 파랑색과 남색의 상의와 앞치마까지 서울에서 직접 공수해와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유니폼이 주는 가장 큰 장점은 ‘기본’부터 남 다른 업소라는 믿음을 줄 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서버’(server)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 서비스를 받을 때 편리하다는 점이라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조선갈비의 경우도 개업 때부터 종업원들이 분홍색과 곤색으로 이루어진 ‘개량한복’을 입고 손님들을 맞고 있다. 갈비라는 대표적인 한식뿐만 아니라 한국의 의복 문화까지 널리 알리겠다는 마인드로 유니폼 착용을 중요시한다. 용수산의 경우도 직원들이 개량한복을 착용하는데 구김 없고 활동성 좋게 유니폼이 제작됐다. 한 가지 색상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갈색과 곤색 두 가지 색상으로 나뉘어져 있는 점이 특징이다.

유니폼을 착용하는 타운 내 한식당을 자주 찾는다는 미국인 애니 코프(25)는 “맛있는 식사도 하고 한국의 옷 문화도 알 수 있어 입과 눈이 모두 즐겁다”라며 “한식을 처음 접해보는 주변 친구들에게 일부러 한국식 유니폼을 입는 업소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개업과 동시에 인기업소로 자리잡은 샤브샤브 전문점 ‘사브야’도 직원들의 유니폼을 남색계통의 셔츠와 검정색 바지로 통일해 세련된 느낌을 준다. 이밖에 북창동 순두부, 명동교자, 물대포, 강호동 백정, 아가씨 곱창 등 많은 식당들이 유니폼 착용을 시행하고 있다.

한인사회 최대규모의 부동산 업체 ‘뉴스타 부동산’의 경우도 소속 에이전트들이 뉴스타부동산 로고가 인쇄된 남색, 빨간색, 검은색 정장 유니폼을 번갈아 착용하며 근무한다. 모든 에이전트들이 유니폼 정장을 입고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고객을 대한다. 뉴스타부동산 관계자는 “그냥 대강 옷을 입고 다니는 것보다 유니폼이 훨씬 더 부동산 전문인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준다”며 “뉴스타 로고가 달린 옷을 입은 상태에서 고객을 대할 때 먼저 인사도 하고, 미소도 짓게 된다”고 말했다. 생활용품 전문점 ‘김스전기’도 매니저급은 빨간색, 일반직원은 파란색 자켓을 착용한다.

최근 타운에서 확산되고 있는 업체들의 유니폼 착용에 대해 한 한인은 “유니폼은 업체의 첫 인상이라 할 수 있으며 첫 인상이 사람에 대한 평가를 좌지우지하듯 업소의 유니폼은 그 업소를 대변하는 역할”이라며 “단정한 유니폼 착용은 업소의 신뢰도를 높여주는 효과를 가져다주기 때문에 개성이 강하거나 세련된 유니폼을 도입하는 한인 업소들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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