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 미디어 아트, 미래의 예술적 형태 고찰

2018-01-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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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이남·이경화 작가 초청, 오늘 2018 대담 LA 시리즈

뉴 미디어 아트, 미래의 예술적 형태 고찰

12일 오후 1시 LA컨벤션센터 사우스홀 1층에서 열리는 ‘2018 대담 LA 시리즈’에 초청된 이이남(왼쪽) 작가와 이경화 작가.

뉴 미디어 아티스트 이경화 작가가 2018 LA아트쇼에 초청돼 ‘포스트 백남준’으로 불리는 이이남 작가와 대담을 갖는다.

오늘(12일) 오후 1~2시 LA컨벤션센터 사우스홀 1층에서 열리는 ‘2018 대담 LA 시리즈’(2018 Dialogs LA Series)에서 이이남 작가와 이경화 작가는 뉴 미디어에 대한 예술적 비전을 제시한다.

LA에 거주하는 이경화 작가는 지난해 2017 아트 바젤 홍콩에서 ‘대화와 살롱’ 프로그램에 공식 초청된 한인 뉴미디어 아티스트이다. 2015년 현대무용과 첨단기술이 결합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인전 ‘멜리어블 바디: 빌렘 풀루서, 미셀 푸코, 플라스틱 시티, 그리고 코르셋’을 선보며 미술계에 데뷔했다. 빌렘 플루서와 미셀 푸코 등 철학자의 사유를 바탕으로 미래의 예술적 비전을 제시하는 뉴미디어 작품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지난해 6월 UCLA철학과 강의 교재로 이경화 작가의 작업이 채택되어 초청 특강을 갖기도 했다.


이경화 작가의 작업은 지난해 호주의 전위 예술가 스텔락(Stelarc)과 함께 ‘컨템포러리 바디’를 주제로 다룬 UCLA 철학과 강의 교재로 채택되고 ‘탈신체화 철학: 포스트 휴머니즘 미학’을 주제로 한 학기말 특강으로 이어져 학술적 연구를 더 했다.

2018 LA 아트쇼의 하이라이트가 될 이이남-이경화 작가 대담은 인간의 신체에서 이이남 작가가 이번 쇼에서 선보일 ‘만화-병풍’(Cartoon-Folding Screen LED TV)으로 그 대상을 옮겨 오브제가 갖는 전통적 그리고 현대적 의미와 개념을 다룬 ‘가변적인 디지털의 속성 속 가상성의 보존과 뉴미디어에서 포스트휴먼’을 주제로 60분 동안 진행된다.

이경화 작가는 “이이남 작가의 ‘만화-병풍’은 한국 전통의 가구이면서 미술의 설치적 요소도 가지고 있다. 스크린은 원래 어떤 세계를 보여주기 위한 수단인 데 반해, 병풍은 그것을 가리기 위한 존재다. 그래서 병풍에 설치된 스크린은 서로 상반된 개념을 얘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경화 작가는 “이이남 작가의 전통적 개념인 예술 캔버스의 프레임은 뉴미디어로 넘어오면 하나의 인터페이스(Interface)가 된다”며 “내 작업은 이런 물질적 인터페이스를 넘어서는 철학적 사유의 가상성에 대한 얘기다. 이번 대담은 이를 비교하면서 미래의 예술 형태를 가늠할 수 있는 비평적 관점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FNA디자인 대표인 이경화 작가는 이화여대와 뉴욕 파슨스디자인스쿨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건축설계(석사)를 전공했다. 미술 이론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미술이론학회의 추천으로 국제 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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