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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퍼드대 폐교 여파···등록금 환불 지연, 편입서류도 못 떼

2018-01-12 (금) 심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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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속조치 미비로, 한인 유학생 등

▶ 금전적·학업 피해

한인이 운영하던 기독교 대학인 셰퍼드대가 재정난 끝에 결국 문을 닫은 가운데(본보 9일자 보도) 급작스런 학교 폐교로 인해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그동안 이 학교에 재학하던 한인 학생들이나 유학생 등 재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학생들은 폐교로 따른 등록금 환불을 신청한 일부 학생들이 아직 등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고, 한국에서 온 유학생들을 포함한 편입 희망 학생들이 학교를 옮기기 위해 필요한 공식 성적표 등 서류를 받기도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999년 비영리 단체로 설립된 셰퍼드 대학은 간호대학, 음악대학, 신학대학, 그리고 부속 언어센터 등을 운영하며 한인들은 물론 주류사회 학생들도 많이 재학해왔으나 3~4년 전부터 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운영난을 겪어오다 지난해 8월14일 연방 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인 챕터 11을 접수했었다.


학생들에 따르면 LA와 글렌데일 접경 지역의 샌퍼난도 로드에 위치한 이 대학은 이같은 운영난으로 상당수의 교수와 직원들이 몇 달째 급여를 받지 못하고 일부 강좌들은 제대로 강의가 이뤄지지 못하는 등 파행이 이어지다 지난해 10월 건물주 측으로부터 퇴거 통보를 받은 후 결국 문을 닫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온 유학생들의 일부는 학업을 중단한 채 한국으로 이미 돌아갔지만 대부분은 개인적으로 다른 대학으로의 편입 준비를 하고 있는데, 등록금 환불 절차가 오래 걸리고 학교 성적표 등 서류들도 다른 기관 관할로 넘어가 받는데 어려움을 겪는 등 편입 준비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학생 비자 신분으로 지난 2016년부터 3학기째 이 대학에 다니고 있던 한인 이모씨는 “학교 측이 공식 폐교를 앞두고 불과 며칠 전인 지난 12월18일에야 학생들에게 학교 문을 닫는다는 통보를 했다”고 전하고 “학교가 갑자기 문을 닫으면서 해결된 게 하나도 없다. 미국에 언제까지 있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신분 등에 불안감이 크다”고 토로했다.

BPPE에 따르면 폐쇄된 학교의 재학생들은 학자금 리커버리 펀드로부터 등록금 환불을 요청할 권리가 있고 자신이 원하는 다른 학교로 전학해 학업을 계속할 권리도 주어지는 게 원칙이지만, 작년 11월에 등록금 환불 요청을 한 친구 몇 명은 아직도 환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이씨는 전했다.

또 학교 측이 완전히 폐교하기 전까지 신입생들을 받으면서 등록금까지 납부받았는데 특히 유학 지원자들 중에는 비자가 나오지 않아 미국에 오지도 못한 상황에서 학교가 문을 닫는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음악대학에 재학하던 또 다른 한인 학생 박모씨는 “학교는 파산신청을 한 것을 학생들에게 알리지도 않았고, 학교가 큰 투자를 받았다고까지 했다”며 “학교 측이 사과 한 마디 하지 않고 문을 닫은 것은 이해할 수 없으며, 학생들 모두가 피해자”라고 말했다.

<심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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