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 “제주도에 동포 연수원 건립·참가 인원 확대할 것 복수국적 확대 중요…허용 연령 40세로 하향 추진“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10일 LA에서 재외동포 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최수희 기자>
“미주 한인들의 목소리를 한국 정부에 잘 전달하고 고국과 동포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미주 한인 출신으로 한국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을 이끌고 있는 한우성 이사장이 LA를 방문, 재외동포재단의 해외 한인사회 권익 신장을 위한 노력과 운영 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0월24일 재외동포재단 9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한 이사장은 재단 역사상 최초의 해외동포 출신 이사장이다. 본보 출신인 한 이사장은 현역 기자 시절 노근리 양민학살 특종 취재 시리즈로 한국기자상과 AP통신 기자상 등을 수상했고 퓰리처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저서에 고 김영옥의 전기‘아름다운 영웅, 김영옥’ 등이 있다. 한 이사장과의 간담회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미주 한인 출신으로서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된 소감은
▲재외동포재단 설립 21년째인데 최초 동포 출신으로 이사장이 됐다는 꼬리표가 명예스럽기도 하고, 부담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재외동포재단은 한국 정부와 동포사회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한국 정부의 재외동포 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물론 재외 동포들의 희망과 요구를 한국 정부에게 잘 전달하는 대변인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30년 간의 한국 생활과 30년 간의 동포 생활을 통해서 한인들의 입장을 재외동포 정책에 잘 반영하려 노력할 것이다.
-재외동포 센터 설립 계획은 어떻게 돼 가나
▲서울 인근 재외동포센터 설립 계획은 3년 임기 동안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돼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대신에 정체성 교육 및 초청 연수를 진행하기 위한 연수원을 제주도에 설립하는 것을 2018년도 가장 중요한 사업 계획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재단은 매년 진행해 온 재외동포 청소년 정체성 교육을 1,000명에서 5,000여 명으로, 해외 한글학교 교장 및 교사 초청 연수교육을 250명에서 1,000여 명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선천적 복수국적자들이 겪고 있는 불이익에 대해 재외동포재단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병역 및 납세 문제와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복수국적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미 OECD 국가 절반 이상이 복수국적의 대상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고, 여야 모두 복수국적 허용 연령대 확대 정책에 동의하고 있다. 재외동포재단은 복수국적 허용 연령대를 병역의무 종료 연령인 되는 40세 이상으로 확대하려 하고 있다.
-미주 한인 역사 재조명과 관련한 계획은 있는지
▲20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사업 추진위원회에 해외동포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참여가 확정된다면 대한민국의 독립문제나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위해 힘썼던 미주 동포사회의 역사와 관련해 의견을 낼 예정이다.
-미주사회 동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부터, 민주화, 산업화에 이르기까지 조국에 미주 동포들이 헌신하고 기여해 온 점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 정부가 평창 올림픽 및 남북 대화 등 여러 과제들을 헤쳐나가고 있다. 현 정부의 지속적 발전과 평화 통일을 위해 재미동포들이 행동으로 움직이며 힘써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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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