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타바바라 산사태 사망·실종 40명 육박
2018-01-11 (목) 12:00:00
남가주에 닥친 올 겨울 첫 폭풍우는 10일 물러갔지만 폭우의 여파로 산불 피해지역을 덮친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는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토사에 갇혀 있는 주민들을 구출하기 위한 필사의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재난 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발생한 샌타바바라 카운티 몬테시토 지역 대형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수가 10일 1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행방을 알 수 없는 실종자들도 24명에 달해 이번 재난에 따른 희생자수가 40여 명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해안경비대가 헬기를 동원해 주 소방당국, 방위군 요원들과 함께 토사에 갇힌 주민 300여 명을 구출하기 위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날까지 28명의 주민들이 토사 더미에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산불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흙더미와 바위 등이 대거 무너져 내려 주택가를 덮친 이번 산사태는 지난 9일 새벽 2시30분께 발생했으며, 이 지역 주민들은 미처 대피할 틈도 없이 토사에 갇혔다.
이로 인해 몬테시토에서만 주택 100여 채가 완전히 부서지고 300여 채가 부분적으로 파손됐다으며 상가 건물 8동도 부서졌다고 재난 당국은 집계했다.
몬테시토 지역에는 산사태로 전기선과 가스관이 끊어지면서 대다수 가구가 정전되고 가스 공급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