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박노희 전 학장 등 32명 ‘과학기술유공자’뽑혀

2018-01-0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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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정부 “박 전 학장, 세계 치의학 발전 공헌”

▶ 우장춘·이휘소·윤종용·민계식 등 처음 선정

박노희 전 학장 등 32명 ‘과학기술유공자’뽑혀

박노희

박노희 전 학장 등 32명 ‘과학기술유공자’뽑혀

우장춘


박노희 전 학장 등 32명 ‘과학기술유공자’뽑혀

이휘소


박노희 전 학장 등 32명 ‘과학기술유공자’뽑혀

윤종용


박노희 전 학장 등 32명 ‘과학기술유공자’뽑혀

민계식


대표적 미주 한인 의학자인 박노희(73) 전 UCLA 치과대학 학장이 한국 정부가 올해 처음 선정한 ‘과학기술유공자’에 꼽혔다.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한국 과학기술과 산업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32명의 과학자와 기업인 등을 과학기술유공자로 선정하고 지난달 27일 박노희 전 학장을 포함한 명단을 발표했다.

과학기술유공자 제도는 작년 12월 시행에 들어간 ‘과학기술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에 따른 것으로, 일반 국민이 존경할 만한 우수한 업적이 있는 과학기술인을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해 과학기술인의 명예와 긍지를 높이고 과학기술인이 존중받는 사회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과기정통부는 후보 공모와 발굴로 심사 대상 298명을 선정한 뒤 전문심사위원회와 과학기술유공자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32명을 선정했다. 한국 정부가 실제 과학기술유공자를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기정통부는 박노희 전 학장에 대해 “조국의 치의학 발전에 기여한 세계적인 치과의학자로, UCLA 치과대학을 미국 최고로 육성하고, 한국, 중국, 일본, 세르비아 등 치과대학의 연구와 개혁을 자문하면서 세계적으로 공헌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서울대와 하버드대 치대를 졸업한 뒤 하버드대 교수를 거쳐 지난 1984년 UCLA 치대교수로 부임한 박노희 전 학장은 미국 내 한인 최초의 치대 학장으로 선임돼 1998년 취임한 뒤 교육 및 연구 분야 향상과 기금증대 노력을 이끌며 UCLA 치대를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이러스 질환 발생과정 및 구강암 치료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2001년 국제치과연구학회로부터 치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뛰어난 과학자상’을 수상했고, 2010년 가이스 치과학 교육자 부문 성취상 수상과 함께 UCLA 치대ㆍ의대의 ‘석학교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과학기술유공자에는 박 전 학장 외에도 한국인의 밥상을 풍성하게 한 육종학자인 고 우장춘 농업과학연구소장과 한국 과학자 중 노벨상에 가장 근접했다고 평가받았던 고 이휘소 미국 페르미국립가속기연구소 이론물리부장 등 유명 과학자들과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민계식 전 현대중공업 회장 등 기업인들이 선정됐다.

또 권이혁 서울대 명예교수, 윤덕용 KAIST 명예교수, 이창건 한국원자력문화진흥원장,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 정길생 전 건국대 총장, 조완규 전 서울대 총장, 정창희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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