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 경매가 수립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품 박물관 개관특별전서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이 설계한 루브르 아부다비 박물관은 건물 전체가 야자수를 모티브로 한 돔 모양의 지붕으로 덮여 시간대에 따라 건물내부로 들어오는 빛이 변화하도록 설계됐다. <루브르 아부다비 제공>
최고 경매가를 수립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살바토르 문디’.
올해 미술계에서 가장 큰 화제 중 하나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초상화 ‘살바토르 문디’(Salvator Mundi)가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억5,000만 달러에 낙찰돼 미술품 경매사상 최고가 수립이다.
이 작품은 지난 11월 아랍 에미리트의 아부다비 사디야트섬에 개관한 루브르 아부다비 박물관(Louvre Abu Dhabi)이 준비 중인 개관 특별전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크리스티 경매에서 사우디 아라비아 왕자 모하메드 빈 살먼(32)에게 낙찰된 ‘살바토르 문디’는 흘러내리는 청색과 심홍색의 르네상스 시대 의복을 입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구세주로서의 그리스도를 그린 반신 유화다. 그림에서 그리스도는 왼손으로는 수정구를 잡고 오른손으로는 축복을 비는 동작을 취하고 있다.
미술사가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살바토르 문디’는 1506~1513년께 다빈치가 프랑스 루이 12세를 위해 그린 작품으로 이후 영국 찰스 1세의 소유가 됐다가 버킹엄 노르망디 공 등 여러 영국 귀족 수집가들의 손을 거쳤다.
무엇보다도 현존하는 다빈치 그림 20여 점 중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유일한 작품으로 특별한 가치를 지니는데 2013년 러시아의 억만장자이자 미술품 수집가인 드미트리 리볼로프레프가 이 작품을 1억2,750만달러에 구매해 지금까지 소유해오다가 지난 크리스티 경매에 나왔다.
아부다비 문화관광부는 지난 8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살바토르 문디’를 확보했다며, 이 작품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 대여한 다빈치의 또 다른 걸작 ‘라 벨 페로니에르’와 함께 아부다비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부다비 루브르 박물관 마누엘 라밧 관장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살바토르 문디’는 문명 간의 장벽을 허물 첫 유니버설 박물관으로서 아부다비 루브르를 설명하는 데 안성맞춤이다”고 밝혔다.
다빈치의 걸작 ‘살바토르 문디’를 확보한 아부다비 루브르 박물관은 지난 21일부터 모든 사람에게 개방되는 ‘또 하나의 루브르’라는 주제로 개관 특별전시회 개최하고 있다. 이 전시회는 18세기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역사를 추적한다.
이 전시회는 3개 영역으로 나뉘어 루이 14세 통치하의 베르사유 궁전의 궁중 컬렉션, 예술가의 궁전으로 바뀐 루브르의 아카데미와 살롱, 그리고 루브르 박물관의 탄생에 초점을 맞춘다.
이 전시회는 주로 루브르 박물관 소장품이지만, 베르사유 궁전 소장품도 포함된 약 150점의 중요 회화, 조각, 장식품 및 기타 예술품도 전시한다.
아부다비 루브르 박물관은 6,000㎡ 면적의 화랑, 전시장, 6~12세 어린이 방문객 전용 아동박물관, 연구센터, 레스토랑, 부티크 및 카페로 이뤄져 있다.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이 첫 해외별관으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세워진 ‘루브르 아부다비’는 건물 전체가 야자수를 모티브로 한 돔 모양의 지붕으로 덮여 시간대에 따라 건물내부로 들어오는 빛이 변화하도록 설계됐다.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이 약 8,000개의 독특한 금속 별로 구성한 180미터 돔 아래 ‘박물관 도시’(아랍 매디나)는 복잡한 기하학적 문양을 포함하고 있다. 방문객은 아랍 에미리트(UAE)의 오아시스와 전통 수크의 오버래핑 야자나무를 연상시키는 ‘광우(빛의 비)’를 연출하는 햇빛이 들어오는 돔 아래 바다를 내려다보면서 산책로를 걸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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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