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불우이웃 위해 겨울외투 기부 10년

2017-12-23 (토) 12:00:00 송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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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세 카슨 퀸타나군 8세때부터 시작

▶ 그동안 2만여벌 모아 불우이웃에 전달

불우이웃 위해 겨울외투 기부 10년

8년간 2만벌이 넘는 겨울외투를 수집해 기부한 카슨 퀸타나 군.

10년동안 해마다 겨울외투를 모아 기부한 청소년이 있어 화제다.

플리젠튼에 사는 카슨 퀸타나 군(17, 아마도어밸리 하이스쿨)이 그 주인공이다. 겨울외투 기부를 시작했을 때 카슨 군의 나이는 8살이었다.

카슨 군은 “겨울외투를 모아 이스트베이의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면 어떻겠냐는 아버지의 제안으로 이 일을 하게 됐다”고 기부활동의 계기를 설명했다.


퀸타나 부자는 한번정도 의미있는 일을 해보려는 마음으로 이 일을 시작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 외투기부는 바로 연례행사가 되어 ‘카슨의 코트 프로젝트’로 거듭났다. 카슨 군은 “지금까지 2만벌 정도 기증한 것 같다”고 전했다.

카슨 군은 “이 프로젝트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게 되면서 더 쉽고 재밌어졌다”고 했다. 첫해에는 약 300벌을 모았지만 이후 매년 약 3,000벌로 증가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당시 어렸던 카슨 군은 동네를 걸어다니면서 “겨울외투들을 밖에 두면 아버지와 함께 와서 가져가겠다”고 말하며 전단지를 나눠줬었다.

카슨 군은 두 사람이 운반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외투를 수집했던 때를 회고했다. “외투를 승용차에 꽉 채워놓은 후 앉을 자리가 없어 옷 위에 앉아서 갔다”며 “그 순간 어떤 멋진 일을 해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지금 카슨 군에게는 네트워크가 생겨 친구, 가족 그리고 이 일을 돕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베이지역에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다.

카슨 군의 아버지 데이빗 퀸타나 씨는 “카슨은 전단지를 나눠주고 옷들을 수집하는데 기꺼이 자기 시간을 할애했으며, 함께 이 일을 하면서 독특한 유대감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내년 카슨 군은 야구장학생으로 치코 주립대로 진학한다. 따라서 올해 기부가 퀸타나 부자에게는 마지막이 될 것 같다.

카슨 군은 “친구 동생들이 뭘하고 있냐고 물을 때 정말 기분이 좋다”며 “그 아이들 중 하나가 이 일을 이어서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덧붙여 “치코에서 무엇을 시작할 지 벌써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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