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콩코드 한식당의 자부심 큰집순대국 “큰집가서 느끼던 푸짐함과 넉넉함을 그대로”

2017-12-16 (토) 송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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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식요리 27년 경력의 김정아 대표의 자부심 부산돼지국밥,순대

▶ 한식 외 햄버거,샌드위치,돈까스 등 메뉴로 다양한 고객 입맛 만족

콩코드 한식당의 자부심  큰집순대국 “큰집가서 느끼던 푸짐함과 넉넉함을 그대로”

큰집순대국 외부 전경

콩코드 큰집순대국(대표 김정아)의 메뉴판 한쪽에는 “드시고 싶은 음식은 2일전에 연락주세요”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큰집순대국 김정아 대표의 자신감과 음식사업가로서의 마음가짐을 이 문구가 대변한다고 할 수 있겠다. 한식식당이 흔하지 않은 곳에서 고국의 맛을 그리워하는 지역한인들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의 표현이라 여겨진다.

이러한 마음은 ‘큰집’이라는 식당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 김정아 대표는 “한국에서 큰집에 가면 푸짐하고 넉넉하게 지내지 않았느냐”며 “손님들에게 그런 느낌을 주는 식당을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한식요리 27년 경력의 김정아 대표가 자랑하는 큰집순대국의 메뉴는 부산돼지국밥과 순대이다. 특히 부산돼지국밥은 인근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요리이다. 김 대표는 “새크라멘토,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어르신들이 오신다”며 “어떤 분은 30년만에 맛보았다면서 좋아하셨다”고 전했다. 김 대표가 직접 20여가지의 양념으로 만든 순대는 김 대표의 손맛이 주는 감칠맛이 일품이다.

한국에서 공수한 5년근 인삼과 남가주 수도원에서 가져오는 무공해 대추를 넣어 넉넉한 크기의 닭으로 만든 삼계탕도 고객들에게 만족을 주고 있다. 김 대표가 직접 빚는 손만두 역시 쉽게 맛볼 수 있는 맛이 아니다. 손만두를 넣어 끓인 만두국이라는 말 자체만으로도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콩코드 한식당의 자부심  큰집순대국 “큰집가서 느끼던 푸짐함과 넉넉함을 그대로”

큰집순대국 내부


식당을 평가하려면 밑반찬 맛을 보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큰집순대국은 7가지 이상의 밑반찬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 맛이 깔끔해서 김치와 밑반찬구매를 원하는 고객에게 판매도 하고 있다.

김정아 대표는 “식당이 볼링장 안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주말이면 외국 손님들로 가득하다”고 했다. 타민족고객에게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역시 바베큐이다. 큰집순대국은 매운 삼겹살구이 등 각종 바베큐를 준비해 타민족손님들의 입맛도 사로잡고 있다. 김 대표는 “돌솥에 끓여져 나오는 돌솥라면도 인기”라고 했다.

한식메뉴 외에도 큰집순대국은 햄버거, 샌드위치, 돈까스 등의 메뉴로 다양한 고객들의 입맛을 맞추고 있다. 그중 버섯과 아보카도를 넣은 버거는 고급스런 맛과 비주얼로 식당의 품격을 높여주고 있다.

김정아 대표는 메뉴판에 있는 음식이라도 주문을 받지 못할 때가 있다고 했다. 바로 재료가 좋지 않을 때이다. 김대표는 “좋은 재료가 아니면 요리하지 않는다”며 큰집순대국 맛의 비결을 전했다.

큰집순대국은 콩코드 근처 인디언보호구역인 파체코에 위치해 있다. 새크라멘트 방향 680번 도로에서 52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영업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9시까지이며, 월요일은 휴무이다. 밑반찬판매 및 캐더링 서비스도 하고 있다.

▲주소: 5921 Pacheco Blvd. Pacheco, CA 94553
▲문의: (925)332-7902

<송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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