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SF한인회 이사회, 경찰 고발 발표

2017-12-16 (토)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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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적 절차 밟아 해결하겠다”

▶ “회장 소명 없을 경우 원칙대로”

SF한인회 이사회, 경찰 고발 발표

조성호 수석부이사장이 회장을 직무정지시킨 상황에 대해 참석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이날 전명선, 토마스 김 전 한인회장 등이 참석했다.

회장의 공금 유용 의혹을 제기한 SF한인회 이사회가 15일 내분을 겪고 있는 현 상황을 알리는 설명회를 주최하고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1일 강승구 회장이 공금을 횡령 유용했다며 2만3,436달러를 한인회에 귀속시킬 때까지 조건부 무기한으로 회장의 직무를 정지한다고 발표한 이사회는 이날 강 회장이 20일까지 소명하지 않을 경우 21일 SF경찰서에 고발하겠다고 공개 발표했다.

강애나 감사는 "11월 28일 한국의 날 축제 감사결과 1만 3,380달러가 적자"라면서 "한인회 구좌에서 한인회 공금 1만1,779달러가 무단으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조성호 수석부이사장은 "현재 한인회는 버스비 미납 7,700달러, 휴스턴 수재의연금 2,000달러, 정치력신장 후원금 5,000달러 등 대외 채무비만 1만4,700달러에 달한다"면서 "한인회 사업으로 실시한 공주시-버클리시 MOU체결을 강회장은 개인적인 일로 처리한 것이라고 해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수석부이사장은 "강 회장은 공주시에 강 회장 개인이름이나 한인회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등록되지도 않은 Mysftour란 이름으로 공주시에 8,660달러를 청구했다"면서 "이는 엄연한 공금횡령"이라고 밝혔다.

또 "한인회 계좌를 동결했으나 강 회장은 한인회관 렌트비 1,500달러를 받아 이를 현금화했다"면서 "이 또한 위법행위"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전명선 전 SF한인회장은 "그동안 한인회는 수차례 재정문제가 불거졌으나 한번도 해결된 적이 없다"면서 "법적절차를 밟아 이같이 불미스러운 일이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마스 김 29대 한인회장도 "휴스턴 수재의연금 같은 특정 목적의 기금은 별도의 계좌로 관리했어야 했다"면서 "반드시 이사회에서 재무보고를 한 후 모든 이사들이 이에 동의하는 의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영진 직무대행은 "한인회가 이런 모습을 보여 동포 여러분들께 부끄럽고 죄송하다"면서 "원칙대로 끝까지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문규 이사장도 "소를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면서 "한인회가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가 주최한 설명회에는 전직 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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