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차기 SF시장자리 관심 고조

2017-12-15 (금)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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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상치 못한 에드 리 시장 사망에 후보군 요동

▶ 마크 레노 전 주상원,런던 브리드 시장대행 유리

잠재후보 제인 김은 시장,시변호사직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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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에드 리 시장의 예상치 못한 별세로 차기 SF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한인들은 친한파였던 리 시장의 죽음에 슬퍼하며 ‘한인커뮤니티의 손실’이기도 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시 법규에 따라 시장대행을 맡은 런던 브리드 시의회 의장은 의장직도 겸임한다.

수퍼바이저(시의원)들은 보궐선거가 열릴 때까지 에드 리 시장의 후임자를 임명할 수도 있다.

만일 후임자를 선임하지 않으면 시의회 의장은 2018년 6월 5일 선거 전까지 시장대행직을 수행하게 된다.

6월 보궐선거의 승자는 2020년 1월 8일 리 시장의 잔여임기까지 시장직을 맡으며 2019년 11월 예정된 정기 시장선거도 치르게 된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기반 정치인들은 오래 전부터 차기 SF시장직에 눈독을 들여왔다. 마크 레노 전 주상원의원(65)이 지난 5월 첫 후보자로 공식등록해 출마 선언 7주만에 16만6,396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다.

시장선거의 첫 포문을 연 레노 선거캠프는 지금까지 50만달러가 모였다고 밝혔다.


잠재후보군 중 1명인 데이빗 추 가주하원의원은 “이번주는 에드 리를 기억하고 슬퍼하며 그의 유산을 기리고 싶다”면서 “시장 출마에 대해서는 차후 이야기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선거법에 따르면 6월 5일 보궐선거의 후보등록 마감일은 1월 9일이라 잠재후보군의 저울질은 요동을 치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에 시의원 임기가 끝나는 제인 김, 마크 파렐 수퍼바이저를 비롯해 스캇 위너 현 주상원, 자선사업가인 다니엘 루리(Daniel Lurie)도 출마 가능성을 논의중이다.

2019년 시장선거 출마를 앞두고 유력정치인들에게 지지승인을 요청했던 브리드 시의회 의장도 6월 보궐선거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11년 에드 리 시장과 선거에서 맞섰던 데니스 헤레라 시변호사의 출마설도 유력시됐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제인 김 시의원은 헤레라가 시장 선거에 출마하면 시 변호사직에도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가 런던 브리드 시장대행을 택하든 아니든 임시시장을 선택하려고 할 경우 시의원 6명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그러나 아론 퍼스킨, 산드라 리 퓨어, 노만 리, 아쉬 사파이 시의원 4명은 마크 레노 전 주상원의원을 공식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어 레노 전 주상원의원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6월까지 시장대행직을 맡은 런던 브리드도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얻은 셈이다. 제이슨 맥다니엘 샌프란시스코주립대(SFSU) 정치학과 교수는 “브리드는 시장 역할 수행 덕분에 최고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면서 “1978년 조지 모스코니 시장과 하비 밀크 수퍼바이저가 암살당했을 때 모스코니 시장 잔여임기를 채운 다이앤파이스타인이 다음해 시장에 당선됐다”고 말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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