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파문이 미국 전역을 강타한 가운데 ‘평양의 영어강사’로 잘 알려진 재미 한인 작가 수키 김씨도 유명 라디오 진행자에게 상습 성희롱을 당했다며 성폭력 고발에 동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씨는 2011년 7월부터 6개월간 평양과기대에서 영어교사로 체류했고, 당시 경험을 토대로 ‘평양의 영어 선생님’(원제: Without You, There Is No Us)이라는 책을 발간해 주목받았다.
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14년 책 홍보차 뉴욕의 라디오 ‘WNYC’에 출연했다. 이를 계기로 간판 프로그램 ‘더 테이크 어웨이’ 진행자 존 호켄베리(61)를 알게 됐다.
김씨에 따르면 방송 출연 이후 호켄베리는 그녀에게 수차례 이메일을 보내 만남을 요구했고, 특정 이메일에는 ‘보고 싶다’는 등의 노골적인 표현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성희롱 피해 사실은 지난 1일 ‘뉴욕매거진’ 기고문을 통해 알려졌다. 라디오방송국의 다른 여성 동료들도 호켄베리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