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 인정’ , 트럼프 발표 임박… 팔, 강력 반발

2017-12-04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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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랍연맹 “중동평화 위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인들이 미래의 수도로 점찍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 보도했다.

이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아랍권 대표 기구인 아랍연맹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NYT는 이날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6일께 자신의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보고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서명은 하지 않았으며 세부 계획이 바뀔 수도 있다”고 전했다.


NYT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당장 예루살렘으로 이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을 유지하면서 텔아비브의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는 대선 공약도 염두에 둔 어정쩡한 결정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권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할 경우 극단주의와 폭력사태를 부를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의 아흐메드 아불 게이트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그런 행동을 취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이는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극단주의에 불을 붙이고 폭력사태를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이날 “미국이 예루살렘을 수도로 인정하는 것은 백악관의 중동 평화 노력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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