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절대 좌시 안해”… 트럼프“압박조치 더 강화”
2017-11-29 (수) 12:00:00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8일 연방 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해 대응책을 언급하고 있다. [AP]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시간 29일 청와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를 소집해 주재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시간 29일 긴급 통화를 갖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양국의 대응을 논의했다.
백악관은 “양국 정상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가 미국과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두 대통령은 북한의 무모한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노력에 대한 강한 비난의 뜻을 재확인했다”면서 “이런 무기들이 단지 북한의 안보를 약화시키고 그들의 외교적, 경제적 고립을 심화할 뿐이라는 점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긴급 주재하고 북한의 도발을 강력 규탄하면서 “대륙을 넘나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완성된다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할 수 있다”며 “북한이 상황을 오판해 우리를 핵으로 위협하거나 미국이 선제타격을 염두에 두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북한이 도발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단호하고 실효적인 대응 조치를 지속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75일 만에 미사일 도발을 재개하자 이를 국제사회의 안정을 해치는 도발로 규정하면서 기존의 대북 정책을 고수하고 대북 압박조치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가 다뤄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미사일 발사로 북한에 대한 접근 방식이 바뀌느냐는 질문에 “바뀌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