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마사지 체인점도 ‘성추행’ 논란
2017-11-28 (화) 12:00:00
심우성 기자
▶ 주류업체 ‘마사지 엔비’, 피해 여성 180명 넘어
▶ “항의해도 조치 없어”
LA 카운티 지역의 일부 마사지 업소들이 불법 성매매의 온상이 되고 있어 카운티 정부가 단속 강화에 나선 가운데(본보 17·22일자 보도) 이번에는 미국의 최대 마사지 체인점에서 여성 고객들을 상대로 성추행이 잇따라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인터넷뉴스 버즈피드에 따르면 마사지 프랜차이즈 ‘마사지 엔비’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 피해자의 신고가 180명을 웃돈다고 CBS 등 언론들이 일제히 전했다.
이 마사지 업소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 케이스 및 경찰 및 주정부에 접수된 피해 신고를 모두 집계한 것이라고 버즈피드는 전했다.
피해 여성들은 이 업소 체인에서 마사지사가 신체의 특정 부위를 노골적으로 더듬거나 만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마사지 샵에 항의를 했지만 대부분 이를 무시하면서 피해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버즈피드는 전했다.
소송을 제기한 수잔 인그램은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5년 7번째 방문했을 때 피해를 봤다”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정신적 충격이 컸고 두려웠다”고 말했다.
또 피해 여성들이 실제 소송을 제기하기 앞서 합의가 이뤄진 사례까지 고려하면 실제 피해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는 게 언론들의 분석이다.
버즈피드에 따르면 ‘마사지 엔비’는 미국 전체에 1,170개의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회원권을 가진 고객들은 150만 명이 넘는다.
또 ‘마사지 엔비’는 규정 위반자에 대한 처벌을 대단히 엄격하게 가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일부 체인점 몇 곳에서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마사지 엔비’ 측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버즈피드는 전했다.
이와 관련 마사지 엔비 측은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단 한 건의 사건도 많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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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