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늘나라에서 배달된 아빠의 꽃다발 ‘뭉클’

2017-11-28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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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딸아 21번째 생일 축하한다 너의 중요한 순간마다 항상 함께 있을 거란다”

하늘나라에서 배달된 아빠의 꽃다발 ‘뭉클’

베일러 셀러스가 트위터에 올린 그녀와 아버지의 사진(왼쪽). 아버지가 그녀의 21세 생일에 보낸 꽃다발.

20대 미국 여성이 4년 전 숨진 아버지로부터 생일 꽃다발과 편지를 받은 사연을 트위터에 올려 감동을 주고 있다.

26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테네시주 녹스빌에 거주하는 베일리 셀러스는 스물 한번째 생일을 맞은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버지로부터 받은 편지와 꽃다발 등을 담은 사진 3장을 올렸다.

이 생일 꽃다발과 편지가 특별한 이유는 아버지가 이 세상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셀러스는 트위터에 “아빠는 내가 열여섯 살 때 암으로 돌아가셨다. 아빠는 내가 매년 생일에 꽃을 받을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셨다”며 “아빠가 매우 그립다”고 적었다.

아버지 마이클 셀러스는 2012년 말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6개월간 투병하다 2013년 결국 사망했다.

5년 전인 2012년 아버지는 병마와 싸우면서도 사랑하는 딸을 위해 꽃다발 대금을 미리 지불하고 편지를 써놨다. 올해는 셀러스가 아버지의 생일 꽃다발을 받은 마지막 해이다.

셀러스의 아버지는 24일 배달된 편지에서 “이 편지가 너에게 쓰는 마지막 러브 레터구나”라며 “아빤 더 좋은 곳에 있으니 우리 아기가 아빠를 위해 더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적었다.

이어 “넌 아빠가 받은 가장 소중한 보석이란다. 아빠는 항상 중요한 순간마다 너와 함께 있을게. 주위를 둘러보렴. 그럼 아빠가 있을 거야”라며 딸을 두고 떠나는 애틋한 부정을 표현했다.

셀러스의 사연에 118만이 넘는 네티즌이 ‘좋아요’를 눌렀고 일부 네티즌들은 격려의 글을 남겼다.

한 네티즌은 “진정한 아버지의 사랑을 느꼈다. 상황이 허락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자신을 덜 생각하고 남에게 더 많은 사랑을 보여주어야 한다. 내 생에 단 한번만이라도 이런 남자를 볼 수 있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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