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AP/뉴시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12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귀기울이고 있다.
미국 백악관 내에서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27일 블룸버그통신은 7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보안을 이유로 직원들에게 경내 개인 휴대 전화 사용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백악관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된 장비 수가 너무 많아서 개인 휴대전화의 보안이 정부가 제공하는 전화기보다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언론에 정보가 유출되는 것에 대해 계속해서 불만을 밝혔지만 이러한 변화 추진과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초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의 스마트폰이 해킹을 당했다고 지난달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개인 휴대전화 사용 금지 여부와 조치 시기, 적용 대상 직원 등 제반 사항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부는 이를 지지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의도하지 않은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고 분석했다.
백악관에서 발급한 휴대전화는 문자 메시지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바쁜 업무 시간에 효율이 저하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정부가 제공한 휴대전화로 오고 가는 개인적인 통화 기록이 모두 보관되고 추후 공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에 따라 언론과의 접촉이 위축되는 부작용도 점쳐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