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국무부, 연말연시 유럽여행 경계령

2017-11-24 (금)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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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가 올 연말과 내년 초 유럽 여행을 떠나는 미국인 관광객에게 여행 경보를 발동했다. 여행 성수기에 관광지에서 미국인 등 소프트 타겟을 노린 테러의 위험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국무부는 과거 프랑스, 러시아, 스웨덴, 영국, 스페인과 핀란드 등지에서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IS나 알카에다 및 기타 테러리스트들이 저지른 테러 사건들을 예로 들며 지난 16일자로 유럽 여행 경보를 내렸다.

유럽의 유명 관광지, 공항, 마켓과 샤핑몰을 비롯해 호텔, 식당 등지가 테러 대상이 될 위험이 크다는 것이지만 이번 경보는 내년 1월31일까지 유효하다고 국무부는 덧붙였다.


통상 여행 경보(alerts)는 한시적인 조치로 경보가 내려지면 여행 계획을 잘 고려하라는 의미이고, 이보다 한단계 높은 여행 경고(warnings)가 내려지면 경고가 발령된 국가로 반드시 여행을 가야할지 심사숙고하라는 뜻이다.

국무부는 이번 여행 경보 발령과 함께 안전 수칙으로서 유럽 여행객들은 특별히 ▲여행 목적지역 관련 뉴스에 관심을 기울이고 ▲할리데이 시즌에 강화된 보안 검색에 대비하며 ▲가족에게 행선지를 알리고 비상계획도 세워두고 ▲스마트 여행자 등록 프로그램(STEP)에 등록해 국무부로부터 안전과 관련된 메시지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둘 것을 권고했다.

한편 LA 국제공항(LAX)도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공항 경찰 배치를 대폭 늘리고 진입 차량 점검을 늘리는 등 경계강화에 나섰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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