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주 주민 28%만 ‘주택 구입 능력’

2017-11-24 (금)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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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0년래 최저 수준, 중간값 55만5,680달러

▶ 연소득 11만달러 필요

가주 주민 28%만 ‘주택 구입 능력’
지속적인 주택 가격 상승으로 캘리포니아 주에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이 있는 세대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가주부동산협회(CAR)에 따르면 올 3분기를 기준으로 가주에서 중간가격 55만5,680달러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세대는 2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주택구입 능력지수(HAI)는 전 분기의 29%, 전년 동기의 31%에 비해 각각 1%포인트와 3%포인트나 감소하면서 지난 10년래 최저 수준이다.

전국에서 주택가격이 최고 수준인 가주에서 주택구입 능력지수는 지난 18개 분기 연속 40%를 밑돌고 있다. 주택구입 능력지수는 지난 2012년 1분기에 56%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가주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중간가격 55만5,680달러 주택을 구입하려면 30년 고정 모기지를 4.16%에 받는다는 가정 아래 매달 지불해야하는 모기지와 이자, 재산세 등이 2,800달러에 달하는데 이같은 페이먼트를 감당하려면 연소득이 최소 11만2,100달러는 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 가주에서 중간가격 44만달러의 콘도나 타운하우스를 구입할 수 있는 세대 역시 38%밖에 되지 않는다.

중간가격 44만달러의 콘도나 타운하우스를 구입하려면 연소득이 8만8,770달러는 돼야 매월 2,200달러 페이먼트를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운티 별로는 LA 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의 주택구입 능력지수가 각각 22%와 21%로 가주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LA 카운티의 경우 주택구입 능력지수가 2분기의 28%에서 3분기에는 22%로 6%포인트나 급락했다. 이는 LA 카운티 주택 중간가격이 2분기에서 3분기 사이 8만1,000달러나 뛰면서 60만달러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오렌지카운티가 남가주에서 가장 낮은 21%를 기록한 반면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샌버나디노 카운티와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각각 51%와 38%를 기록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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