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공화의원 “내 딸이 성추행 피해자였다면 무어 박살냈을 것”

2017-11-23 (목)
작게 크게
공화의원 “내 딸이 성추행 피해자였다면 무어 박살냈을 것”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로이 무어 후보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과거에 10대 소녀 등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로이 무어 미국 앨라배마 주 보궐선거 공화당 후보의 '버티기'에 대한 당내 반발이 만만치않다.

공화당 소속의 스콧 테일러(버지니아) 하원의원은 23일) CNN에 무어 후보에 대해 "만약 내 딸이었다면, 그의 얼굴을 박살 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딸이 무어에 의한 성추행 피해자였다면 용서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이다.

그는 "14살짜리 소녀가 있었다. 만약 내 딸이었다면 그의 손가락들을 부러뜨리고, 아마 더 나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지금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어 후보는 워싱턴포스트(WP)에 의해 1979년 자택에서 10대 소녀를 추행하는 등 여성 여러 명을 성희롱하거나 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하지만 본인은 전면 부인하며 당 수뇌부의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추수감사절 휴가를 위해 '겨울 백악관'인 마라라고로 떠나기 직전 기자들에게 "무어가 혐의를 완전히 부인한다. 그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는 40년 전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사실상 지지하는 입장을 취했다.

<연합뉴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