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교육자로 사는 이유
2017-11-20 (월)
찰스 박 팔로스 버디스 고교 교장
찰스 박 팔로스 버디스 고교 교장
선생으로 그리고 교장으로 교육계에서 일한 지 꽤 오랜 세월이 흘렀다. 그 시간동안 교육계에서 일하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학생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었다. 그런데 한편 이보다 더 좋은 부분이 있다면 고등학교를 막 들어온 학생을 9학년부터 지켜보고 어느 덧 시간이 흘러 그 학생이 대학교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또 대학교에 들어간 이후에도 연을 계속 이어서 무슨 활동을 하고 있으며 어떻게 지내는지 듣게 되는 것이다.
우리 학교에는 학생 자문위원회 (Principal‘s Advisory Council; PAC)라는 그룹이 있는데 여기에 속한 학생은 교장의 자문과 감독하에 동료학생을 돕는 활동을 하고 성적표에 동료 자문 크레딧(Peer Mentoring credit)을 받게된다. 여기에서 활동했던 한 학생중에 9학년 때부터 보아온 학생이 있었는데 이 학생은 오케스트라, 골프, 스피치와 디베이트 등 여러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학생 자문위원회 활동을 할 때에도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드디어 12학년이 되었을 때 여러 대학교에 지원했고 좋은 대학교에 합격했다.
그런데 그 학생이 바로 최근 모교인 우리 학교에 방문해서 현재 학생 자문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성장을 멈춘 학생(stagnant student)”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대화시간을 가졌다. 이 “성장을 멈춘 학생” 이라는 주제는 모든 학생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히 흥미로울만큼 새로운 주제였고 모든 학생들이 새로운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대화의 주제는 이것이다. ”성장을 멈추지 말 것. 계속 본인 모습 그대로의 액티브한 모습이 될 것“을 강조했다. 성장을 멈추지 말고 본인의 모습 그대로 적극적으로 활동하라는 선배의 말에 참석했던 학생들은 모두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 학생이 후배들에게 강조한 부분은 고등학교 활동에서 중요한 것은 단지 최고의 대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최고의 대학교에 입학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 데 그것은 꾸준한 성장을 멈추지 않는 것이며 또한 본인이 누구인지 충분히 파악하고 본인 모습대로 살아가는 것과 남들이 다 하는 활동을 따라가기 보다는 본인과 본인의 관심에 가장 맞는 활동과 과외활동을 찾아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설명하기를 학교 생활을 하면서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는 과정이나 이해가 없거나 계속적인 성장을 못하고 멈추거나 침체하게 된다면, 그리고 더 이상 스스로에게 도전함으로 본인의 모습을 찾아가는 여정을 멈추게 된다면 결국은 진정한 방법으로 친구를 만들 수 없게 된다고 전했다.
그리고 본인이 생각하는 대학생활이란 전적으로 나한테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것에 관한 것이며 본인이 더 발전해서 다음 레벨로 갈 수 있도록 격려와 자극을 줄 수 있는 올바른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항상 자랑스러운 학생이긴 했지만 이번에 이 학생이 모교의 학생들과 나눈 대화 내용은 정말 인상적이었으며 나로 하여금 왜 교육자가 되었는지 그리고 교육자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상기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에 이 졸업생의 방문으로 나도 교육자와 교육에 대한 입장을 생각해 보았다.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교육이란 돈으로 가치를 매기는 일이 아니며 학생들이 매일 매일 대하는 도전을 극복하고 최고의 하루하루를 만들어 가면서 미래의 인생에 대한 애정을 찾아가게 하는 말할 수 없는 그 무엇의 무형의 자산에 그 가치를 두는 일임에 분명하다.
(310)378-8471 ext 703
<
찰스 박 팔로스 버디스 고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