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탈출한 ‘하와이 사이코패스’ 북가주서 체포
2017-11-16 (목) 12:00:00

‘하와이 사이코패스’로 알려진 랜덜 사이토가 정신병원을 탈출해 캘리포니아로 왔다가 15일 북가주 스탁턴 지역에서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AP]
하와이주 사법 당국이 ‘폭력적인 사이코패스’로 규정한 한 남성이 최근 정신병원에서 탈출해 캘리포니아로 날아왔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15일 LA 타임스 등에 따르면 랜덜 사이토라는 이름의 남성은 1979년 살인을 저지르고 정신착란 판정을 받은 인물인데, 지난 12일 아침 카네오히의 주립 정신병원에서 탈출해 택시를 타고 공항에 간 뒤 마우이로 향했다.
이 남성은 이어 북가주 샌호세행 항공편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이토는 샌호세에 가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눌룰루 검찰의 웨인 타시마 검사는 “그는 매우 위험한 인물”이라며 “포악하고 극단적인 행위를 할 수 있으므로 절대 접근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더그 친 하와이주 검찰총장은 사이토에게 중죄 탈주 혐의를 적용해 50만달러의 현상금을 걸고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와 관련 북가주 샌호아킨 카운티 셰리프국은 사이토가 15일 북가주 스탁턴 지역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사이토는 호놀룰루 쇼핑몰에서 자신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을 골라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이토는 2000년대 정신병원 퇴원을 요청했으나 사법 당국이 “전형적인 연쇄살인범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해 병원에 갇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