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020년 차기 대선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15일 미 공영라디오 방송 NPR 진행자 마이클 마틴과 인터뷰에서 대선에 나갈 건지 묻자 "그 대답은 노(no)"라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어떤 환경에서든 아니라고 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라고 덧붙여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놓지는 않았다.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바이든은 최근 방송진행자 오프라 윈프리와의 대담에서 "지난해 대선에 나서지 않은 것에 회한이 든다"고 밝혀 차기 대선 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어 도나 브라질 전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의장대행이 최근 출간한 책에서 '작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바이든으로 실제로 교체하는 것을 고려했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그녀(힐러리)를 교체하는 것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못 박았다.
바이든은 "그들이 그랬다면, 나는 그것(교체 계획)의 일부분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러시아의 선거 개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들(러시아 측)이 한 일을 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전임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정책을 싹 다 지워 없애버리는 듯한 행보를 보인다고 하자 바이든은 "매우 불쾌하다. 그들은 그것(오바마 행정부 정책)에 흠집을 낼 수 있을지 몰라도 없애진 못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30여 년간 상원의원을 지내고 오바마 정부에서 8년간 부통령으로 재임했다. 당시 유력한 차기 주자로 분류됐으나 장남이 뇌종양으로 사망한 지 다섯 달 만인 2015년 10월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