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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빈 메타·살로넨·두다멜 감독 총출동 기념공연

2017-11-15 (수)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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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9년 윌리엄 앤드류 클락 Jr. 창단, 1920년 필하모닉 오디토리엄 상주 공연

▶ 1964년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 시대, 2003년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입주

주빈 메타·살로넨·두다멜 감독 총출동 기념공연

LA필하모닉이 창단연주회를 연 그랜드 애비뉴와 9가의 트리니티 오디토리엄➊. 1920년 무렵 사진. [사진 Cambria 아카이브] 다운타운 5가와 올리브에 위치한 LA필하모닉의 첫 상주 공연장 필하모닉 오디토리엄➋. [사진 California Historical Society/Ticor 제공]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의 1964년 건축 모습➌과 1971년 야경 사진➍. [LA공공도서관·뮤직센터 아카이브]

주빈 메타·살로넨·두다멜 감독 총출동 기념공연

주빈 메타·살로넨·두다멜 감독 총출동 기념공연

구스타보 두다멜 LA필 감독이 지난 9일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창단 100주년을 맞는 2018-19시즌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주빈 메타·살로넨·두다멜 감독 총출동 기념공연

2003년부터 LA필하모닉의 상주 공연장이 된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사진 Tom Bonner 제공]


2018-19시즌 LA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창단 100주년을 맞아 탁월한 예술성과 혁신을 모토로 한 야심찬 프로젝트들을 선보인다. 서부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관객과 평단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LA필은 이 특별한 시즌을 위해 현대 작곡가들에게 50개의 작품을 위촉했고 주빈 메타, 에사 페카 살로넨 등 역대 음악감독들이 총동원해 역대 최대 규모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그리고, 2019년 10월24일 LA필이 창단연주회를 가졌던 바로 그날, 클래식 음악의 미래로 불리는 11대 상임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 ‘LA필 100’ 특별연주회로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다. 에너지, 상상력, 창조정신을 구현하는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겨울 시즌
165회의 공연을 갖고 여름 시즌 세계적인 야외음악당 할리웃보울에서 연주회를 열어 연간 250회 이상의 공연을 선사하고 있는 LA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지난 99년을 돌아본다.

■ LA필하모닉 창단


LA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아마추어 음악가이자 변호사, 아트 후원자였던 억만장자 윌리엄 앤드류 클락 주니어(William Andrews Clark, Jr.)가 42세였던 1919년 설립되었다. 그 해 10월24일 트리니티 오디토리엄에서 창단연주회에 열렸고 월터 헨리 로드웰 초대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LA필하모닉은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New World Symphony), 리스트의 ‘전주곡’(Les Preludes), 웨버의 ‘오베론’ 서곡(Overture to Weber’s Oberon) 샤브리에의 ‘에스파냐’(Chabrier’s Espana)를 선사했다.

창립자인 윌리엄 앤드류 클락 주니어는 1877년 3월29일 몬태나에서 태어났다. 연방상원이자 기업인이었던 윌리엄 A. 클락이 부친이고 그의 첫 아내 캐더린 루이즈 스토퍼가 어머니다. 윌리엄 앤드류 클락 주니어는 프랑스와 뉴욕에서 성장했고 버지니아 주립대에서 법학 학사를 취득한 후 몬태나 로펌 ‘클락 앤 루트’(Clark & Roote)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했다. 1919년 LA필하모닉을 창단하고 다음 해부터 할리웃보울 건축 기금을 후원했을 정도로 음악과 예술에 조예가 깊었다. 골동품과 희귀 도서 수집에도 지대한 관심을 지닌 그는 1934년 세상을 떠나며 그의 컬렉션을 UCLA에 기부했고 ‘윌리엄 앤드류 클락 기념도서관’이 설립되었다.


■ LA필하모닉 공연장

1920년부터 1963-64시즌이 끝날 때까지 첫 상주 공연장으로 필하모닉 오디토리엄을 사용했다. 이어 1922년 LA필하모닉 연주회로 공식 개관한 1만8,000석 규모의 세계적인 야외음악당 할리웃보울이 여름시즌 공연장이 되었다. 당시 LA다운타운 올리브 스트릿과 5가에 위치한 필하모닉 오디토리엄은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이 완공된 지 23년 후인 1985년 철거되었고 주차장으로 사용되다가 2014년 고층 아파트(현 메트로 417)가 들어섰다. 또, 할리웃보울은 아치 모양의 무대로 유명한 원형극장으로 1922년 7월11일 공식 개관된 이래 수십년에 걸쳐 마이런 헌트, 프랭크 로이드 라잇의 장남 로이드 라잇, 프랭크 게리 등 3명의 건축가에 의해 모습이 바뀌었다.

1964년 LA필하모닉은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 시대를 열게 된다. LA뮤직센터의 공연장 중 하나인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은 샹들리에를 중심으로 4층으로 된 3,156석 규모의 콘서트홀이다. LA필하모닉은 1964년 12월6일 주빈 메타의 지휘로 개관 연주회를 가졌다. 당시 연주곡목은 리하르트 스트라우스의 ‘팡파르’(Fanfare), 슈만의 ‘아메리칸 페스티벌 서곡’(American Festival Overture), 레스피기의 ‘로만 페스티벌’(Roman Festivals), 베토벤 바이얼린 콘체르토였다. 이렇게 40년을 이어간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 시대는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의 완공과 더불어 2003년 5월 LA필하모닉 상주공연장의 소임을 끝낸다.

그리고 2003년 10월 저명한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2.265석의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을 LA필하모닉 겨울 시즌 주 공연장으로 갖게 된다. LA 명소로 부상한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은 지난 2003년 완공되어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공연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외관은 물론이고 편차와 거리감을 최소화한 빈야드(Vineyard) 스타일의 음향설계로 홀 구석구석까지 소리가 평등하게 들린다. 중앙 무대를 객석이 에워싸는 형상으로 배치되어 시각적으로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고 무대 주변을 객석이 둘러싸고 있기에 관객이 느끼는 물리적·심리적 거리감이 확 줄어들어 음악 감상의 평준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2018-19시즌 LA유스오케스트라(YOLA)가 둥지를 틀게 되는 잉글우드의 YOLA 센터 역시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다.


■ 오케스트라 단원

2018-19시즌 역대 최대 규모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갖게 될 LA필은 현재 총 106명의 단원들이 오케스트라를 구성하고 있다. 바이얼린 연주자 33명, 비올라 13명, 첼로 11명, 베이스 9명, 하프 1명, 플룻 4명, 오보 4명, 클라리넷 4명, 바순 4명, 팀파니와 타악 4명, 혼 6명, 트럼펫 4명, 트럼본 4명, 투바 1명, 키보드 1명 그리고 사서 2명과 인사 매니저 1명이다.

한인 단원으로는 LA필 종신단원인 세컨드 바이얼리니스트 자니 리(2005년 9월), 퍼스트 바이얼리니스트 장민영(2010년 4월), 첼리스트 김다해(2016년 3월 입단) 3명이 활동하고 있다.

자니 리씨는 오하이오주에서 태어났다. 하버드대 경제학과와 클리브랜드 음악대학원을 졸업했다. 2005년부터 한인 최초로 LA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제2 바이얼린 연주자로 활동하다가 2008년 종신 단원으로 임명되었다. 한국에서 실내악 연주 열풍을 일으킨 ‘앙상블 디토’의 창립멤버이다.

장민영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6세에 도미했다. 샌프란시스코 컨저버토리 오브 뮤직 프렙을 거쳐 줄리어드 음대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쳤다. 2003년부터 뉴욕필의 대리 연주자로 활동하다가 2006년 10월 뉴욕필 정식단원이 됐다가 LA필로 자리를 옮겼다.

김다해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8세에 도미, 뉴욕에서 자랐다. 뉴 잉글랜드 컨저버토리 오브 뮤직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쳤고 로렌스 레서와 폴 카츠를 사사했다. 2010년 허드슨 밸리 필하모닉 현악기 콩쿨 우승 등 유수의 페스티벌에서 연주했으며 2014년부터 레너드 슬랫킨이 지휘하는 디트로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 수석 첼리스트역을 담당하다가 LA필로 자리를 옮겼다.

● LA필하모닉 역대 음악감독

제1대 월터 헨리 로드웰 (Walter Henry Rothwell·1919-1927)
제2대 게오르크 슈네보익트 (Georg Schneevoigt·1927-1929)
제3대 아투르 로진스키 (Artur Rodzinski·1929-1933)
제4대 오토 클렘페러 (Otto Klemperer·1933-1939)
제5대 알프레드 왈렌스타인 (Alfred Wallenstein·1943-1956)
제6대 에두아르트 반 베이눔 (Eduard van Beinum·1956-1959)
제7대 주빈 메타 (Zubin Mehta·1962-1978)
제8대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Carlo Maria Giulini·1978-1984)
제9대 앙드레 프레빈 (Andre Previn·1985-1989)
제10대 에사-페카 살로넨 (Esa-Pekka Salonen·1992-2009)
제11대 구스타보 두다멜 (Gustavo Dudamel·2009-현재)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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