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렌튼서 쓰러진 나무에 차량 깔려 여성운전자 사망
▶ 중경상자도 5명…일부 지역에서 시속 80마일 강풍 불기도
시애틀을 포함한 워싱턴주 서부지역을 강타한 폭풍으로 1명이 숨지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
지난 13일 렌튼의 158TH PL. SE를 달리던 차량이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에 깔려 운전하던 30대 여성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앞 승객석에 타고 있던 또 다른 30대 여성도 중상을 입고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생명이 위태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뒷 좌석에 앉아 있던 1살 아기는 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은 후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포트 오차드에서도 이날 오후 5시경 강풍에 쓰러진 거목이 모빌홈을 덮쳐 침실에 있던 15세 소녀가 중상을 입었다. 소방국 구조대원들은 쓰러진 나무와 무너진 지붕 아래에 깔려 있던 소녀를 가까스로 구출해 타코마 병원으로 옮겼으나 그녀 역시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로 알려졌다.
포트 다운센드 인근의 치마쿰에서는 강풍으로 부러진 나뭇가지가 지나가던 차량을 덮치는 바람에 운전자가 중심을 잃고 가로수를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승객 등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벨뷰에서도 I-90 고속도로 출구 13번에서 바람에 쓰러진 가로수가 차량을 덮쳐 여성 운전자가 구조대의 도움으로 빠져나왔고 시애틀 다운타운에서는 웨스트레이크 Ave..와 블랜차드 St. 교차로 인근의 고층건물에서 깨진 유리창이 아래로 떨어져 한때 행인들의 통행이 금지됐었다.
벨링햄에 소재한 웨스턴워싱턴대학(WWU)에서도 큰 나무가 기숙사 건물로 쓰러져 지붕에 큰 구멍 2개를 냈지만 다행히 기숙사 안에 있던 학생 2명은 부상을 입지 않았다.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가 주택과 대형건물을 덮치는 사고는 퓨알럽, 바슬, 에드몬즈, 커클랜드, 듀발 등지에서도 발생해 인명피해와 함께 큰 재산피해를 냈다.
샌완 아일랜드 인근의 켈프 리프스/해로 해협에서는 한때 시속 83마일의 강풍이 불었고 뷰리엔에도 시속 70마일의 강풍이 급습했다. 다운타운의 퀸앤, 매그놀리아 지역에소 한때 시속 68마일의 바람이 분데 이어 에드몬즈, 웨스트시애틀, 윗비 아일랜드 타코마, 에버렛 긱하버 등에서 시속 50마일~시속 61마일 정도의 강풍이 불었다.
한편 13일 저녁 정전피해는 서부 워싱턴주에서만 18만 가구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PSE 고객이 9만 9,400 가구를 차지했고 시애틀 시티 라이트(SCL) 고객 6만 1,500 가구도 전기 공급이 중단됐고 스노호미시 전력국(PUD) 고객 1만 7,800가구도 정전피해를 피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