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유ㆍ김진아ㆍ나단 최 2위로 ‘안타까움’
▶ 시애틀시장은 제니 더컨 당선
유달리 한인 후보가 많았던 올해 선거에서 워싱턴주에서 출마한 4명이 모두 2위로 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 가운데 몬태나주 한인 이이호(58)씨가 보즈만시의원에 재선됐다.
올해 선거에서 한인사회와 워싱턴주는 물론 전국적인 관심이 쏠린 곳은 한인 1.5세 이진영(33) 후보가 공화당으로 출마한 워싱턴주 상원 제45선거구였다. 이 후보와 인도계 검사출신인 민주당의 만카 딩그라(43) 후보가 격돌한 이 선거구는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워싱턴주 상원의 다수당이 결정됨에 따라 민주당과 공화당이 전국 차원에서 자금을 쏟아 부으며 캠페인을 펼쳤다. 최종 금액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양측이 900만 달러 가까운 비용을 뿌리면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선거전이 펼쳐졌다.
이 후보는 7일 밤 첫 개표에서 1만2,997표(44.58%)를 얻었고, 딩그라 후보는 1만6,156표(55.42%)를 획득했다. 첫 개표에선 전체 투표지의 25% 정도만 계수됐기 때문에 당선여부가 확정되는 28일까지 매일 개표과정에서 이 후보가 10% 포인트의 차를 극복해 역전승을 거둘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
딩그라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면 워싱턴주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 돼 주지사에 이어 상ㆍ하원 모두 민주당이 장악하게 되므로 ‘견제와 균형’의 민주주의 원칙이 다소 깨질 우려가 있다.
이 후보는 7일 밤 우딘빌 양조장 ‘베젤와인스’에서 개표과정을 지켜본 후 “첫 개표결과를 봤을 뿐 이제부터 시작이다. 나는 항상 ‘합리적인 공화당’주자가 돼 미국 시민편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몬태나주의 이이호씨는 보즈만 시의원(커미셔너) 4명 중 임기가 끝난 2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 모두 5명의 쟁쟁한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첫날 개표결과 3,721표를 얻었다. 테리 커닝햄 후보가 5,011표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와 커닝햄 후보가 당선돼 내년부터 4년간 시의원직을 수행한다.
고령(77세)에도 당당하게 머킬티오 시의원에 출마해 8월 예비선거에서 2위로 본선에 올랐던 한인 제임스 유 후보도 42%의 득표율로 2위에 그쳤지만 그의 노익장에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마약중독 등에 시달리다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며 쇼어라인 시의원 포지션 1에 출마했던 한인 2세 김진아 후보도 40% 지지율로 첫 정계진출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 한인 지명희 킹 카운티 지법 판사의 남편인 마이클 스피어맨 판사가 재선을 위해 출마한 킹 카운티 항소법원 디스티릭 1, 포지션 1선거에 출마한 한인 2세 나단 최 후보도 25%를 얻는데 그쳐 판사 도전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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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