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양어장 여러번 망가졌었다

2017-11-07 (화) 12: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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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크 사, 한달 간 보수했지만 사고 되풀이돼

지난 8월 23일 양어장 그물이 망가져 대서양 연어 10여만 마리가 태평양 천연연어 서식지로 누출되는 사고를 일으킨 양어장 회사가 그 전 약 한달간에도 같은 사고를 수차례 겪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벨링햄 인근 사이프레스 섬 연안에 설치된 쿠크 어쿠어컬쳐 퍼시픽사의 양어장 그물은 7월 24일 저녁 그물망을 받치고 있던 말뚝 22개 중 10개가 부러지면서 거의 성어가 된 연어들이 가득 찬 그물망 10개가 기울기 시작했다.

회사 측은 잠수부들의 밤샘 작업을 통해 이를 보수했지만 25일 말뚝이 또 부러지자 견인선 등 작업선박을 동원해 사흘간 양어장의 기초공사를 다시 했다. 그 때까지도 그물 안에는 8~10 파운드로 자란 연어 30만5,000마리가 들어 있었다.


하지만 양어장은 8월 19일 또 망가졌을 뿐 아니라 이번엔 그물까지 찢어져 연어들이 탈출하기 시작했다. 쿠크 사는 8월23일 양어장이 완전 붕괴됐다며 탈출한 연어 16만여 마리 중 10만여 마리를 회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시 양어장 인근의 한 낚시꾼은 “바닷물이 연어들로 물 끓듯 했다“고 말했다.

주정부 당국은 양어장의 붕괴원인과 과정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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