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측 850만달러 투입, 주선거 사상 최고액 기록
▶ 제임스 유, 김진아, 나단 최도 막판까지 최선
한인후보 4명이 출마한 올해 워싱턴주 선거가 오늘(7일) 결판 난다. 이번 선거 투표는 7일 밤 8시에 마감된다. 유권자들은 이날 오후 8시까지 투표지를 각 지역에 설치된 투표함에 직접 넣거나 이 시각 이전에 소인이 찍히도록 우편으로 발송해야 한다.
투표용지에 올라 있는 모든 선거에 다 참여하지 않아도 되며 특정 후보만 찍어서 보내도 상관이 없다. 1차 개표 결과는 7일 밤 8시 직후에 발표되며 이변이 없는 한 첫번째 발표결과로 승부가 결정되는 것이 통례다.
대통령이나 주지사 등의 큰 선거가 없는 올해 선거에서 한인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선거구가 바로 워싱턴주 상원 제45선거구다. 레드몬드ㆍ커클랜드ㆍ사마미시 일부지역과 우딘빌ㆍ듀발 등을 포함한 이 선거구에선 공화당의 한인 1.5세 이진영(33ㆍ사진) 후보와 민주당의 인도계 만카 딩그라(43)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워싱턴주 상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하고, 딩그라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민주당이 상원을 되찾게 된다. 이 때문에 양측이 사활을 걸고 한판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 선거에는 지난 주말까지 양측 후보는 물론 공화당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단체들까지 선거자금을 쏟아부으면서 850만달러가 투입됐다. 연방 의원, 주지사 선거를 포함한 워싱턴주 선거 역사상 최대 액수이다.
지난 8월 예선 득표에서는 딩그라 후보가 이 후보에 10% 포인트가량 앞섰으나 최근 이 후보가 시애틀타임스의 지지를 얻은데다가 아마존 제2본사 이슈 등이 터지면서 바짝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선거 전문가들도 누가 당선될지 가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한인 관련 선거는 킹 카운티 항소법원 1디비젼, 1디스트릭, 포지션 2선거이다. 이 선거에는 한인 지명희 킹 카운티 판사의 남편이며 현역인 마이클 스피어맨 판사가 재출마한 가운데 한인 나단 최 변호사가 도전장을 냈다. 통상적으로 판사 선거는 현역이 유리하며 조용히 치러지지만 최 변호사는 킹 카운티 전역에 자신의 선거 푯말을 붙이고 시애틀타임스에 전면 광고를 내면서 뜨겁게 달궈진 상태다.
킹 카운티 변호사협회(KCBA)는 지난 3일 총회에서 최 변호사가 선거자금 등록 마감 시한을 넘겼으며, 지난 10월30일자 시애틀타임스에 ‘Vote for judge Nathan Choi’라는 전면광고를 낸 것도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마지 현역 판사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시애틀타임스는 지난 주말 마이클 스피어맨 판사를 지지한다고 사설에서 밝혔다.
한편 한인밀집지역인 머킬티오 시의원에 도전한 한인 1세 제임스 유 후보도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며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쇼어라인 시의원에 나온 한인 2세 김진아 후보도 현역인 상대방 후보를 상대로 힘겨운 선거전을 펼치고 있지만 승리를 기대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