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말 시즌 앞두고 강· 절도 비상

2017-11-03 (금) 12:00:00 심우성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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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카운티 곳곳 업소들 연쇄 절도 피해

▶ 샤핑시즌 노려 현금·물품 노리는 범죄 기승

연말을 앞두고 곳곳에서 현금이나 귀중품을 노리는 강·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인 업주들과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추수감사절 연휴에서부터 크리스마스와 연초까지 이어지는 연말 할러데이 샤핑시즌을 앞두고 유흥비와 물품 등을 노리는 청소년이나 갱들의 범죄가 급증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 연말 치안 비상이 걸렸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1일 밤부터 2일 새벽에 걸쳐 LA 카운티 내 3곳에서 여러 업소들을 돌며 출입문이나 유리창을 부수고 침입해 현금과 물품 등을 닥치는대로 훔쳐가는 절도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비즈니스 십수 군데가 피해를 입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같은 비즈니스 침입 절도는 글렌도라, 아주사, 샌디마스 등 지역에서 늦은 밤과 이른 새벽시간을 이용해 연쇄적으로 발생했으며, 많은 아시안 업소들이 피해를 입어 한인 업주들도 불안한 상황이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샌디마스에서는 도넛샵과 식당, 미용재료상, 아이스크림 판매점 등 총 6곳의 업소가 피해를 입었으며, 아주사와 글렌도라에서는 리커스토어와 식당 등이 침입 절도범들에 의해 유리창 등 기물이 파손되고 현금과 물품이 도난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경찰은 절도범들이 창문을 깨고 들어가 기프트 카드나 현금을 훔쳐 달아나는 범행 수법이 유사하다며 동일범들에 의한 연쇄 절도 사건으로 보고 피해 업소들이 가지고 있는 CCTV 동영상을 토대로 사건을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아주사 지역에서 강도들이 가게의 창문을 깨는 것을 목격한 목격자는 “범인들은 최소 3명이며 그들은 후드를 입고 있었고 검은색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연말을 맞이해 빈집 털이, 차량 내 물건절도, 샤핑몰 날치기 등 다양한 수법의 강·절도 범죄가 빈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찰은 “한인 등 아시안 가정의 경우 현금이나 고가의 물건을 집안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아 빈집털이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추수감사절 연휴부터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이어지는 할러데이 샤핑 기간에는 샤핑몰이나 주차장에서 지갑이나 구매한 물품들을 노리는 소매치기나 날치기, 차량 털이 등도 급증하고 있다.

경찰과 전문가들은 업소들의 경우 피해 예방을 위해 ▲가게에 어느 정도의 불을 켜둘 것 ▲유리창 앞에 쇠창살이나 특수유리를 사용할 것 ▲소리가 나는 알람을 설치 할 것 ▲비디오 모니터링을 할 것 ▲귀중품이나 현금은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보관할 것 등을 권고하고 있다.

또 ▲자신이 집이나 업소를 비운다는 사실을 소셜미디어(SNS)에 노출시키지 말 것 ▲장시간 출타시 사설 보안업체에 순찰과 보호, 감시를 의뢰할 것 ▲스마트폰으로 내부를 살필 수 있는 CCTV를 설치하고 알람을 켜둘 것 ▲현금 휴대를 최소화하고 지갑은 몸에 휴대할 것 ▲차량 내 고가의 물품이나 귀중품을 두지 말 것 ▲절도 피해를 당했을 경우 현장을 보존한 상태로 그 즉시 경찰에 신고할 것 등을 권고했다.

<심우성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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