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옥 대신 커뮤니티가 ‘화해의 서클’통해 갱생시켜
청소년 경범자들을 교화원에 보내는 대신 자신과 피해자의 가족을 포함한 커뮤니티의 다양한 사람들이 참석하는 ‘화해의 서클’ 모임에서 대화와 격려와 간증을 통해 갱생시키는 새로운 교화방법이 렌튼에서 시도되고 있다.
청소년범죄 담당 지미 헝 검사는 지난해 강도혐의로 체포된 15세 소년에게 수개월간 회개토록 하는 한편, 가족, 상담관, 교육자, 목사, 경찰, 검사, 판사 등 수십명이 참석하는 모임에서 총 100시간 이상 ‘심문’을 받도록 했다.
‘당근과 채찍’을 겸한 매우 엄중한 대화를 통해 철저히 회개한 그 소년은 전과기록 없이 2년간 교화원 복역대신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에 입학했다. 첫 시도에서 성공한 헝 검사는 지금까지 12명의 청소년 경범자를 ‘화해의 서클’을 통해 교화시켰다.
헝 검사는 처음 주위로부터 많은 조롱을 받았지만 청소년 우범자들이 교화원에 들어갈 때보다 더 나쁜 상태로 출소하는 모습을 보고 기존 제도로는 이들을 교화시킬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제 ‘화해의 서클’의 효과가 밝혀졌으므로 이를 확대하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미 클라크 및 킷샙 카운티에선 ‘화해의 서클’이 운용되고 있으며 브루클린, 오클랜드, 볼티모어 등 타주 청소년 법원도 이를 시행 중이지만 킹 카운티는 경범죄보다 중한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도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 다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