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북미 150여 도시들, ‘Deliver’ ‘Prime’ 등 슬로건도
타코마시 관계자들이 지난 18일 아마존 본사에 직접 전달한 아마존 제2본사(HQ2) 유치신청 서류 패키지는 ‘비밀’이라고 쓰여진 박스에 담겨져 테이프로 봉해져 있었다.
타코마 뿐 아니라 마감시한이었던 18일 자정 이전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150여 도시들도 한결 같이 유치작전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신청서 내용을 사전에 밝히지 않기로 아마존 측과 합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당 수 도시들이 아마존의 눈길을 끌 겸 주민들의 단합된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갖가지 기발한 아이디어를 발휘했다. 직원들을 비행기 편으로 시애틀에 보내 신청서류를 직접 제출한 뉴욕시는 이날 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아마존의 오렌지색으로 조명했다.
필라델피아와 랠리-더햄(노스캐롤라이나)은 아마존의 탁월한 배송능력에 착안해 ‘Deliver’라는 슬로건을 내세웠고, 뉴저지주의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는 아마존의 인기 회원우대 프로그램인 ‘Prime’을 따 “뉴와크가 프라임(최고 후보도시)”이라고 주장했다. 코네티컷 주지사도, 샬롯 시장도 역시 자기들 지역이 ‘프라임’이라고 응수했다.
캐나다 수도 오타와는 아이스하키 경기 중 관중에게 ‘아마존’이라고 함성을 지르도록 했고, 캘거리(알버타 주)는 아마존 본사가 있는 사우스 레이크 유니온의 보도에 스텐실 구애 메시지를 깔아놓고 인근 빈 건물에는 플래카드를 걸어놨다.
뉴저지의 한 IT 그룹은 “ComeToJerseyJeff.com'(베조스 회장이여, 뉴저지로 오라)는 문구가 쓰인 배너를 경비행기에 매달아 20일 아마존 본사 상공을 비행할 예정이었으나 기상상태가 나빠 훗날로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