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송년모임 예약 벌써 봇물“12월 90% 찼다”

2017-10-20 (금) 김대열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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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호텔 연회장 주말은 100%로‘매진’

▶ 경제상황 따라 규모 줄었지만 열기 여전

본격적인 연말 시즌을 두어 달 앞두고 LA 한인타운 호텔과 대형 식당, 연회장 등에 각 한인 단체들과 회사, 동창회, 향우회들의 연말 송년모임 예약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송년모임 시즌이 다가오면서 LA 한인타운 지역의 한인운영 호텔과 식당들의 12월 예약률이 90%대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에 12월의 경우 원하는 날짜에 예약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대형 연회장을 갖춘 호텔들의 경우 오는 12월 1일부터 크리스마스 직전인 24일까지 주말 연회 예약이 모두 끝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경기가 좋지 않았는데도 송년모임 예약의 열기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며 “화려함 등 그 규모는 줄었지만 각 단체 및 동창회 등의 송년모임은 예년과 다름없이 준비되고 있는 모습. 얼굴이라도 한 번 보며 안부를 확인하자는 취지가 강한 것 같다”고 전했다.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의 경우 12월 전체적으로 예약이 완료됐다. 월요일 하루 이틀을 제외하고는 예약이 불가능한 것. 옥스포드 호텔 줄리 박 연회 담당자는 “12월 주말의 경우는 수개월 전부터 예약이 완료됐다”며 “단체 및 기관이 원하는 시기와 시간에 송년모임을 하기위해 미리미리 연락해 예약을 완료한 경우가 대부분이다”라고 말했다.

12월 예약률이 이미 70~80%가 넘었다는 가든스윗 호텔도 비슷한 분위기다. 현재로서는 주중에만 예약이 가능한 상황이며 예약의 대부분이 소규모 동창 모임부터 시작해서 웨딩파티, 경제 단체의 송년 모임까지 크고 작은 연말 행사로 주를 이루고 있다. 예년과 비교해 송년모임의 행사가 줄거나 취소하는 것 같지 않다는 것이 호텔 관계자의 설명이다.

JJ 그랜드 호텔도 12월 주말 예약이 90% 찬 상태지만 11월 말과 12월 평일은 어느 정도 여유가 있다. 일부러 행사가 몰리는 12월을 피해 11월 말이나 1월 신년모임을 겸해 행사를 하는 단체도 있다. 아직 송년모임 예약을 하지 않은 단체나 기관들은 가능한 빨리 예약을 진행해야 원하는 날짜에 행사를 진행 할 수 있다.

대형 연회장을 갖춘 한인 식당 역시 12월 주말 예약은 잡기 어려워 서둘러야 한다. 이미 몇 개월 전 예약을 마친 단체도 있고 12월에 가까워져서 한꺼번에 예약이 몰리기 때문이다.

한정식 전문점인 용수산은 금, 토, 일요일의 경우 70~100%대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12월은 각 단체와 가족단위의 송년행사가 집중되기 때문이며 지금 송년모임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라면 월~목요일 일정으로 예약을 진행하는 것이 원활하다.

중식 전문 레스토랑 용궁의 경우 80~120명을 수용 가능한 대형 파티룸은 거진 ‘풀’이다. 주중 저녁도 예약이 밀리면서 일부 날짜 혹은 오전 시간대만 비어있을 정도로 선택의 폭이 크지 않다. 용궁의 위 주 매니저는 “12월 금, 토요일의 파티룸은 90%이상 예약이 완료 됐다”며 “10여명 수용이 가능한 소규모 룸은 아직 여유롭지만, 단체나 기관과 같은 곳은 빠른 시일부터 예약하기 때문에 현재로는 주말 예약을 잡기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12월로 집중된 송년회 개최 경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일부 한인 단체나 기관들은 직장 사무실이나 가정 정원에서 캐더링 서비스를 통해 자체적인 송년회를 기획하고 있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대열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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