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퓨짓 사운드 일원 산란장서 알도 못 낳고 횡사
산란을 위해 태평양에서 수백마일을 헤엄쳐 퓨짓 사운드 일원의 강과 호수로 돌아오는 코호 연어들이 막상 산란장을 코앞에 두고 빗물에 쓸려 들어온 오염물질 때문에 떼죽음을 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 해양대기국(NOAA)과 연방 어류야생부 등이 18일 ‘환경 적응’ 저널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에버렛에서 타코마까지 퓨짓 사운드의 51개 산란장 중 40%에서 코호 연어의 10~40%가 산란도 못한 채 죽는다.
연구진은 그동안 수백만달러의 경비를 들여 연어 산란장 주변의 환경을 보호라기 위해 공장, 하수도, 오물처리장 등의 시설을 개선했는데도 이처럼 코호 연어들이 떼죽음 당하는 이유는 지붕, 도로, 주자장 아스팔트 등의 오염물질들이 폭우에 휩쓸려 퓨짓 사운드로 유입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어종이 다른 치누크와 첨 연어는 멀쩡한데 코호 연어만 피해를 입는 원인은 코호 연어의 산란장 주변 도로에 교통량이 상대적으로 많아 차량의 타이어와 엔진오일 등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의 오염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오염물질을 반입하는 폭우 하수를 정화하기 위해 흙, 나무껍질(바크), 자갈을 섞어 여과시킨 결과 종전에 100% 죽었던 양어장 코호 연어들이 한 마리도 죽지 않았다며 이는 많은 경비를 들이지 않고도 빠르고 쉽게 코호 연어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