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최저생계비 폭등했다

2017-10-12 (목) 04: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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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인 가족 7만5,600달러로 16년전보다 86%↑

▶ 벨뷰는 8만3,700달러

시애틀 최저생계비 폭등했다
시애틀 주민들의 기본적인 생계비가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대학(UW) 사회복지학과 다이애나 피어스 교수팀이 발표한 ‘2017 워싱턴주 자활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시애틀의 4인 가족 최저생계비가 7만5,616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2001년의 4만569달러에서 무려 86%가 늘어난 액수다. 4인 가족은 성인 2명과 초중고 학생 1명 및 유치원생 한명을 둔 가족을 칭한다.


피어스 교수는 “시애틀의 지난 17년간 최저생계비 인상폭 86%는 소비자 물가상승률의 2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는 일반 생활용품의 가격 상승보다는 주택과 렌트 상승 등이 최저생계비 상승의 요인이 됐음을 보여준다.

킹 카운티에서 가장 부촌인 벨뷰 등 이스트 사이트지역의 4인 가족 최저 생계비는 8만3,778달러로 집계계됐다.

카운티별 최저생계비 상승폭도 차이가 많이 났다.

지난 2001년 최저생계비가 4만2,077달러로 시애틀시보다 높았던 클라크 카운티는 올해 6만9,172달러로 그간 64%가 상승했다.퍼시픽 카운티의 올해 4인 가족 최저생계비는 5만6,815달러로 16년 사이 42%가 증가했다. 농촌인 야키마카운티에선 올해 최저생계비가 5만1,321달러에 그쳤다.

한편 킹 카운티에서 4인 가족이 최저생계비를 벌려면 부부가 각각 시간당 18.43달러를 벌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인 혼자 살려면 25달러 이상을 벌어야 하는 실정이다.

피어스 교수는 “집값 상승 등으로 시애틀지역에서 경제적으로 생존하기 위해 주민들이 더 허리띠를 졸라 매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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