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주 오바마케어 보험료 추가로 오를 듯

2017-10-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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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버드 캘리포니아, 평균 12.5% 인상 계획

▶ “실버 플랜은 25%까지 인상 불가피”밝혀

오바마케어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한 건강보험 정책의 여파로 내년 오바마케어 개인 건강보험료가 크게 오를 전망인 가운데 캘리포니아의 오바마케어 제도인 ‘커버드 캘리포니아’의 일부 프로그램의 내년 보험료가 최고 25%까지 오르게 됐다.

11일 커버드 캘리포니아는 연방 정부가 내년 건강보험 보조금 지급 여부에 대한 결정을 미적거림에 따라 최악의 경우 커버드 캘리포니아 ‘실버 레벨’ 플랜 보험료 인상률이 총 25%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커버드 캘리포니아는 2018년도에 커버드 캘리포니아 프로그렘을 제공하는 주내 건강보험사들의 보험료가 평균 12.5% 인상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연방 정부 보조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을 경우 실버 레벨 플랜 보험료에 12.4%의 추가 인상분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게 커버드 캘리포니아의 입장이다.


커버드 캘리포니아는 내달부터 내년도 신규 가입 신청 기간이 시작되는 가운데 이같은 결정을 발표했다. 2018년도 커버드 캘리포니아 가입 신청 기간은 오는 11월1일부터 시작돼 내년 1월31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오바마케어와 관련 캘리포니아 내 최대 보험사인 앤섬 블루크로스는 내년부터 남가주를 포함한 주내 상당 지역에서 커버드 캘리포니아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이들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더 이상 블루크로스 오바마케어 프로그램에 가입할 수 없게 되고 기존 가입자들도 보험사를 바꿔야 하는 등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또 전국적으로는 내년 오바마케어 개인 건강보험료가 주에 따라 최고 50% 이상 인상될 전망도 나오는 등 오바마케어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한 건강보험 정책의 여파가 크게 미치고 있다.

오바마케어 폐지 법안이 연방 상원에서 번번히 무산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정부의 오바마케어 보조금 지급 여부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취하지 않아 각 주별 보험시장이 불투명해지면서 오바마케어에 참여하는 보험사들의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오바마케어와 관련해 조지아주에서는 57%, 플로리다주 45%, 뉴멕시코주 30% 등의 보험료 인상이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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