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경 없는 의사’회, 시애틀서 순회전시회 열어
전쟁 난민들과 망명자들이 겪는 참상을 보여주는 대규모 순회 전시회가 ‘국경 없는 의사들’(MSF) 주최로 시애틀의 사우스 레이크 유니온 디스커버리 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강제 실향’이라는 타이틀로 오는 8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회는 전쟁과 기근과 억압을 피해 고국을 떠난 6,500여만 명의 난민들이 탈출 및 외국 정착과정에서 부딪히는 어려움을 각종 도구와 사진 및 동시 녹음된 동영상 등을 통해 생생하게 설명해준다.
디스커버리 센터의 1만 평방피트 옥외 공지에서 열리고 있는 이 전시회는 난민들이 겪은 수난을 사실대로 들려주는 부스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난민들의 위기상황을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360도 돔형 스크린도 설치돼 있다. MSF는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직원들을 배치해 전시물품들을 설명해주고 질문에도 답하고 있다.
MSF는 난민위기에 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높이고 특히 절대 부족상태인 의약품 등을 확보하기 위해 ‘강제 실향’ 전시회를 시애틀, 솔트 레이크 시티, 오클랜드 등을 포함한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에 미국이 수용할 난민 수를 4만5,000명으로 제한하는 각서에 서명했다. 이는 지난 수십년 래 가장 적은 수자다. 지난해에는 8만4,000여명의 외국인 망명자들이 미국에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