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스베가스 총기난사, LA총영사관 파악 총력
▶ 여행사 “당일 현장 없어” 현지 한인사회 큰 충격

2일 LA 총영사관에서 열린 라스베가스 총기 사건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이기철(왼쪽 두 번째부터) LA 총영사가 황인상 부총영사 등 영사들과 함께 현지 한인 관련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인 관광객들이 많은 라스베가스에서 지난 1일 밤 미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하자 남가주 및 현지 한인사회가 충격에 휩싸이면서 한인 피해여부에 대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건 발생 직후 라스베가스 지역을 관할하는 LA 총영사관은 한인 및 한국 방문객 피해가 발생했는지 여부 확인과 재외국민 보호 대책 마련을 위해 긴급히 움직였다.
LA 총영사관은 2일 새벽 한인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김보준 경찰영사를 현지에 급파한데 이어 오후 이기철 LA 총영사도 급히 라스베가스 현장으로 이동했다.
이날 총영사관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사건 직후 현지 여행사들과 한인회를 통해 연락이 두절된 한인이 신혼부부 한 쌍을 비롯해 10여명으로 파악됐다”며 “이 가운데 5명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클락 카운티 검시소와 병원을 방문해 혹시 한인 및 한국 방문객의 피해여부가 있는지 확인절차를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기철 LA 총영사는 이날 “한국 추석 연휴로 많은 관광객들이 라스베가스를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사건발생 당시 해당 지역에 한인이 얼마나 있었는지 여부는 현재 예측이 불가능하다”며 “현지 한인사회 및 지역 치안기관과 협업을 통해 한인 및 한국 방문객 피해여부를 최대한 빠르게 파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총기 난사 사고 소식이 SNS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자 남가주 한인사회에서도 희생자 및 피해자들에 대한 추모와 함께 혹시나 지인들이 사고를 당했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특히 라스베가스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한인 관광 업체들은 사고 발생 하루 전 손님들이 모두 다른 관광지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한 관광회사는 “라스베가스를 경유하는 상품이 많은데 토요일 하루 숙박 후 라플린으로 모두 이동했다”며 “또 대부분의 여행사들의 패키지 상품에는 이번 사고가 발생한 유료 콘서트 관람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한국인 방문객 및 한인 피해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라스베가스 한인회의 이창원 회장은 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총기난사로 현지 한인사회도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사건 직후 LA 총영사관과 함께 한인 피해자 여부를 확인중에 있지만, 사건이 발생한 공연장 관람객 대부분이 외국인들이라 한인 및 한국 방문객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보다 정확한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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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