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년간 백인 기독교인 VA 10%, MD 9% 감소
▶ 무교·타종교 비율 증가
지난 10년간 워싱턴 지역에 다양한 문화의 배경을 가진 인종그룹들이 성장하면서 종교적인 다각화 현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영리 기구인 공공종교연구소(Public Religion Research Institute, PRRI)가 ‘미국의 종교정체성 변화’란 제목으로 최근 발표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메릴랜드 주는 10번째로 종교적 다각화 지수(0.77)가 높았으며, 버지니아 주는 전국서 21번째(0.68)로 높았다.
PRRI는 미국의 주류 종교 그룹인 복음주의·개신교 그룹(백인)은 2007년 5명중 1명 꼴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지난 2016년까지 1/4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며 가톨릭도 5%가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주류 복음주의 개신교 그룹 감소는 워싱턴 일원에서도 이어져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 동안 버지니아 주에서는 55%에서 45%로 10%, 메릴랜드 주는 41%에서 32%로 9%가 줄었다.
조사는 전국적으로 소수 종교그룹이었던 유대교와 무슬림, 힌두교, 불교 등의 비 기독교 종교그룹이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아직은 10명중 1명 미만의 미미한 수준이라면서도, 30세 이하 미국의 차세대 종교 그룹들이 3명 중 1명은 무슬림(42%)과 힌두(36%), 불교(35%), 무교(34%)등을 차지해 종교의 다각화, 비 기독교적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버지니아 주의 3대 종교그룹은 무종교(23%)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고 이어 백인 복음주의(20%)와 백인 개신교(15%)가 뒤를 이었다.
메릴랜드주도 무종교(26%)와 함께 가톨릭(18%)과 개신교(흑인,17%)가 주류 종교 그룹을 형성하고 있었다.
PRRI는 특히 미국의 많은 아시아인들이 개신교 종교그룹을 이탈해 무종교화 성향을 보이고 있고, 미국 전체의 개신교 종교그룹의 인구는 현재 절반이상 줄어들어 감소현상은 계속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설문조사 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도 최근 발표를 통해 종교활동을 배재한 체 자신을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하는 미 인구가 개신교는 49%, 가톨릭 14%, 기타 종교 11%에 달한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PRRI가 지난 2016년부터 전국 50개주 10만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
강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