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떠난 지 43년 만에 최고 공연무대 설레”
2017-09-12 (화) 08:58:14
이정은 기자
▶ 할렐루야뉴욕교회 이광희 목사, 창작 예술가곡 발표회
▶ 내달 9일 세종문화회관…윤동주 등 시인 작품 곡붙인 50곡 선봬
작곡가 겸 목회자인 할렐루야뉴욕교회의 이광희(사진) 목사가 10월9일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 챔버홀에서 예술가곡 작곡 발표회를 연다.
고교 시절 전국 콩쿠르 입상을 시작으로 대학 전액 장학생 입학과 독일 유학까지 줄곧 주목 받던 작곡가로 성장하며 두 차례 열었던 작곡 발표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독무대다.
이광희 목사는 6일 본보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을 떠난 지 43년 만에 최고의 공연장으로 꼽히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예술가곡 창작곡 발표 무대를 가질 수 있어 영광”이라며 “특히 올해는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 같은 장소에서 시화전이 함께 열리기에 더욱 뜻 깊다”며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목사가 작곡한 작품은 한국 문학계에 큰 획을 남긴 시인들의 작품에 곡을 붙인 것으로 이번 발표회에서도 윤동주의 시 7개와 이해인 수녀의 시 2개, 김영랑의 시 3개, 이육사의 시 2개 등 총 50곡이 선보일 예정이다. 대부분은 독창곡이지만 합창곡 2곡도 이 목사의 지휘로 연주된다.
기존에 이 목사가 발표한 예술가곡 1집 ‘파랑새’와 2집 ‘바다새’ 수록곡들과 이후 새로 작업한 23곡까지 220쪽 분량의 합본도 출판한다. 또한 발표회 당일 무대도 현장 녹화해 CD로 발매할 예정이다.
“평소 시집을 많이 읽고 마음에 와 닿는 시가 있을 때 일상 속에서 음미하면서 악상을 떠올린다”는 이 목사는 합본으로 출판되는 예술가곡 작곡집을 한국의 각 지역 음악대학교 도서관 등에 기증할 계획이다.
이 목사는 “2년 뒤면 칠순인데 그때는 카네기홀에서 발표회를 여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말했다. 그간 예술가곡 작곡에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칸타타와 성가 및 오케스트라 작곡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사람은 꿈과 집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이 목사는 “어릴 때부터 작곡가의 꿈을 품어왔고 오랜 세월동안 목회를 병행하면서도 그 꿈을 끌고 올 수 있었던 것은 집념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인생은 짧고 영원한 것은 없다”며 “다른 많은 한인들도 각자의 꿈을 포기하지 말고 집념을 갖고 꿈을 성취하도록 끝없이 도전하라”고 외쳤다.
합본 예술가곡 앨범집 및 CD 구입 문의는 이메일(hnychurch@gmail.com)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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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