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호놀룰루 중심가 상업지역

2017-08-23 (수) 05: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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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거리에서 앉거나 눕는 행위 전면 금지

앞으로는 예전 케이마트 자리인 현재의 롱스 뒷편 이윌레이의 퍼시픽 스트리트과 닐 블레이즈델 근처의 빅토리아에서 맥컬리 스트리트 사이의 상업지역에서 사람들이 앉아 있거나 누워서 쉬면 제제를 받게 된다.

커크 칼드웰 시장이 사람들이 거리에서 앉거나 누워서 쉬지 못하도록 하는 이른바 시트-라이(Sit-Lie) 법의 적용 지역을 확대해 퍼시픽 스트릿을포함 시킨 것. 시트-라이(Sit-Lie) 법은 현재 하와이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정된 법으로 노숙을 못하게 해서 자발적으로 노숙인 쉼터를 찾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법이다.

칼드웰 시장은 "지난 4년 동안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보도 보행과 공원 이용에 불편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칼드웰 시장은 지난 8월 8일에 펄 시티 블레이스델 공원에서 실시된 노숙자 퇴거 조치로 당시 퇴거된 43명의 노숙자들 중 다수와 그들의 애완동물이 와이아나에 시민센터 쉼터로 이주한 사실을 예를 들면서 시트-라이법이 노숙자 문제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아나에 시민센터 노숙인 쉼터에는 33명의 노숙자가 입주하였고 한 명은 휴먼서비스 연구소 여성 대피소로, 나머지 9명은 가족 이나 친구 집으로 들어갔다.

호놀룰루 경찰서의 스티븐 실바는 법령이 시행되기 전에 2주간의 계도기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칼드웰 시장이 시트-라이 법 적용 지역에 퍼시픽 스트리트를 포함하는 법안에 서명하는 것을 지켜본 약 12명의 노숙인들은 경찰단속까지 예고 되자 크게 동요 했다. 10년 동안 노숙생활을 했다는 라니 라이거(48세)는 1년 전 경찰단속을 피해 이위레이로 왔는데 다시 나가라고 하니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불안감을 나타냈다.

시트-라이법은 상업지역에 한해서 적용되지만 사유지의 경우에도 소유자가 경찰을 불러 노숙자를 사유지 무단 침입으로 단속할 수 있다.

시 정부는 노숙자 퇴거를 위해 단속 공무원 2명이 근무하고 있고 3번째 단속 공무원도 곧 현장에 투입되며 한 명을 더 고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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