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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2막 “선교사의 길을 갑니다”

2017-08-11 (금)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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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기은퇴 올네이션스교회 홍원기 목사

▶ 선교사역 지원, 현지 사역자 양성 나서

올 네이션스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홍원기 목사(59)가 조기 은퇴 결정 후 선교사로 활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목사는 선교사역을 위해 지난 10년 동안 준비해왔고 올네이션스 교회 당회에는 지난 2013년, 성도들에게는 지난 4월 선교활동을 위한 조기 은퇴의사를 전했다.

홍 목사는 “젊은 시절부터 선교사의 비전이 있었지만 교회를 세우고 성도들을 섬기는 일에 27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그 동안 선교활동에 한계를 느꼈던 것도 사실”이라며 “해외 선교지로 나가 선교사들과 현지인 사역자들을 양성하는 일에 남은 일생을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홍 목사는 최근 비영리단체인 ‘Cross Mission of Washington(CMW)’를 설립하고 터키와 탄자니아, 멕시코, 중국 등 10여 개국의 선교사역 지원과 선교사들의 재충전 훈련, 현지인 목회자 양성 등의 계획을 추진 중이다.

홍 목사는 그동안의 목회활동을 회상하며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행복하게 감당했다”면서도 지난 2015년 갑자기 작고한 전명희 사모에 대한 특별한 애정과 그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홍 목사는 “하나님을 믿고 또 목회 소명을 갖고, 목사가 된 것은 하와이에서 만난 아내 때문이었다”며 “아내와 함께 선교지에서 사역하고 싶은 소망이 간절했지만 몸이 연약한 탓에 미뤄왔고, 그가 떠난 뒤 빈자리가 크게 느껴져 목회활동에 한계를 경험하기도 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홍 목사는 특별히 워싱턴 일원의 한인 1세대 교회들이 다민족 목회에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어 이를 위한 사역에 힘을 모아야할 것을 강조했다.

“중남미 다민족들이 모여 사는 워싱턴 지역에서 이들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은 한인 1세대 교회들이 해내야 한다”고 강조한 홍 목사는 “모든 민족이 하나가 된 교회, 하나님의 공동체를 향해 지금 한인교회들이 더 하나로 뭉쳐 서로 포용하고 지원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목사의 조기 은퇴 발표로 올네이션스교회는 8월말까지 담임목사 청빙을 진행중에 있으며 9월 중으로 최종 후임자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홍 목사의 은퇴시점은 12월 말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원기 목사는 1958년 인천 출생으로 지난 1973년 하와이로 도미했으며 탈봇 신학교와 달라스 신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1990년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부목사 재직을 시작으로 맥클린한인장로교회 담임목사를 거쳐 지난 2005년에는 올네이션스교회를 개척해 선교와 평신도 훈련에 전념해 왔다.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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