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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빗카드, 주유소나 마켓에서는 사용 ‘주의’

2017-08-11 (금)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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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샤핑, 독립 ATM서도 사용 피해야

데빗카드의 약점을 감안해 카드를 주유소나 수퍼마켓, 온라인 사이트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계좌의 밸런스 범위 안에서만 소비할 수 있다는 이유로 데빗 카드 사용은 알뜰한 살림살이를 위한 성공적인 습관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데빗 카드 본연의 특징이 약점으로 작용하면서 전문가들은 주유소, 온라인 샤핑, 여행 관련 지출 등에서 데빗 카드 사용을 지양할 것을 권하고 있다.

우선 염두에 둬야 할 점은 날로 늘고 있는 해킹과 관련한 피해가 크레딧 카드보다 크다는 것이다. 도난이나 도용 사실을 은행이나 카드사에 리포트하면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건 공통점이지만 본인 책임 한도에서는 차이가 있다.

연방법에 따르면 크레딧 카드는 실제 카드는 분실하지 않았는데 카드 번호만 도난을 당해 피해가 발생했다면 본인이 책임질 부분은 하나도 없다. 실제 카드를 분실 또는 도난 당한 경우에는 책임 한도가 50달러 생기지만 이마저도 카드사에 즉각 알리면 면제받을 수 있다.


데빗 카드는 60일 룰이 적용된다. 본인이 승인하지 않은 사용 내역이 담긴 스테이트먼트가 발송된 지 60일 이내에 리포트하면 피해액은 500달러로 제한되지만, 60일을 넘기면 모든 책임을 본인이 져야 한다. 실제 데빗 카드를 분실 또는 도난 당한 뒤 2영업일 이내에 신고하면 책임 한도는 50달러로 제한되지만 전반적으로 크레딧 카드에 비해 보호막이 약한 편이다.

이런 데빗카드의 약점을 감안했을 때 사용을 되도록 피해야 할 곳은 주유소와 독립 ATM이 대표적이다. 개스 펌프 등의 카드 투입구에 해킹을 위한 스키밍 장비를 부착하기 쉽고, 은행 ATM 등에 비해 감시 카메라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특히 주유소들은 보통 4일 가량 계좌를 홀드하기 때문에 크레딧 카드와 달리 데빗 카드는 그 사이에 밸런스 부족 사태가 생길 수 있는 점도 골치꺼리다.

렌터카 업체에서도 데빗 카드 사용은 영리한 선택이 아니다. 업체들은 도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고객에게 알리지 않고 합법적으로 고객의 크레딧 리포트를 요청, 검토할 수 있다. 크레딧 카드에 비해 신원 증명 성능이 약한 데빗 카드를 사용하면 이런 상황에 처할 확률이 높아져 본인도 모르게 리포트가 조회되고 그만큼 점수가 낮아질 수 있다.

또 온라인 샤핑과 여행 관련 경비 결제, 가구나 가전 등 대형 물품을 살 때도 크레딧 카드가 보다 안전하다. 온라인 샤핑은 물건이 도착하지 않거나, 배송시 사고가 생기면 60일 이내에 물건값을 돌려받는 차지백(chargeback)이 가능하다. 여행도 마찬가지로 지불한 만큼의 서비스를 받지 못할 경우에 크레딧 카드를 통해 차지백할 수 있다.

여기에 대형 가구나 가전도 구매한 뒤 배달을 기다리는 도중에 업체 측에 문제가 생겨 배송이 되지 않을 수 있다. 크레딧 카드로 결제하고 만약 50일 이내에 배달이 되지 않으면 카드사에 문제를 제기해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이런 약점에도 불구하고 데빗 카드만 사용하길 원하는 이들도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소위 ‘계좌 쪼개기’로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즉, 사용하는 데빗 카드의 밸런스로 정해진 기간 동안에 필요한 금액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다른 계좌로 분산해 두면 된다. 약간의 수고만 더하면 밸런스 내에서 계획적인 지출이 가능하고, 불의의 사고가 생겨도 피해를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설명>

데빗카드의 약점을 감안해 카드를 주유소나 수퍼마켓, 온라인 사이트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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