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전역에서 판매될 신규주택은 총 60만 유닛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만약 새로 지은 주택을 구입할 계획이 있다면 다음의 몇 가지는 반드시 유념하고 임해야 할 것이다. 아래의 9가지 주의할 점을 잊지 않고 매입에 나선다면 돈도 절약하고, 실패 확률은 낮추며, 만족도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홈 인스펙션
새로 지은 집을 사는데 인스펙션이 필요하냐고 생각할 바이어도 있겠지만 기존 주택과 마찬가지로 신축 주택을 구입할 때도 인스펙션은 필수다.
신축 주택에 대한 인스펙션은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모두 완성된 뒤 하는 방법과 건설 과정에서 조사하는 방법이 있다. 이중 ‘pre-drywall home inspection’이라 불리는 건설 과정에서의 인스펙션은 사전에 보다 정밀한 점검이 가능하다. 전기 아울렛은 어디에 설치되는지, 케이블이나 인터넷 선을 어떤 경로로 들어오는지 등을 비롯해 기존 주택이라면 벽면 뒤나 바닥 아래에 숨어 있을 부분들에 대한 사전 점검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값비싼 마감재
모델 홈을 보고 놀라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런 모델 홈은 최상급 마감재로 호화롭게 꾸며져 있기 때문이다. 만약 살펴본 집이 마음에 들었는데 자세히 보니 값비싼 마감재가 원인으로 생각된다면 리스트를 작성해 건설사와 협상할 필요가 있다.
즉, ‘반드시 갖춰야 할 부분’이 뭔지와 ‘그 정도 수준일 필요는 없는 부분’을 구별해야 한다. 그리고 좀 더 저렴한 자재를 사용해도 될 부분들에 대해 협상을 통해 가격을 낮추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부동산 에이전트
신축 주택을 구입한다고 해도 에이전트를 고용해야 한다. 건설사가 모든 절차를 처리해 주겠지만 그래도 바이어라면 본인의 이익을 대변해줄 조력자가 필요하다. 에이전트는 바이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계약을 막판까지 이끌어 줄 것이다.
■모기지 옵션
건설사는 모기지와 관련한 다양한 옵션을 한데 묶어 바이어에게 제시할 것이다. 여기에는 모기지 자체는 물론, 할인된 모기지 보험과 몇몇 수수료 면제 등의 내용이 포함돼 얼핏 보면 꽤 유리한 묶음 상품처럼 보인다.
그러나 금융과 관련된 어떤 결정을 할 때는 연방 주택도시개발부(HUD)의 인증을 받은 전문 에이전시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생애 첫 집을 장만하는 경우라면 보험이 필요 없는 낮은 다운페이의 상품을 건설사가 안내하는 것보다 유리한 조건에 소개 받을 수 있다.
■에너지 효율
건설사가 시공한 워터 히터, 가전기기, 냉난방 시설과 창호 시스템 등이 최근에는 에너지 효율이 좋다며 높은 가격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틀린 내용은 아니다. 각각의 원가가 비싸긴 하지만 몇 년이 지나면 본전 이상은 건질 수 있다.
그렇지만 몇 년 이내에 이사를 할 계획이라면 이런 첨단 제품들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 투자비도 회수하지 못하고 떠날 확률이 있다면 앞서 말한 값비싼 마감재로 생각해 처음부터 설치하지 않는 것이 나을 수 있으니 복잡하지만 정확한 계산이 필요한 대목이다.
■가전 옵션
집안에 설치되는 각종 가전기기와 관련해 선택권이 생기면 이득이 될 수 있다. 간혹 저렴한 주택을 짓는 건설사는 가전을 포함시키지 않고 집을 짓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호재다. 가전 전문매장에 가면 더 좋은 사양의 냉장고, 스토브, 세탁기와 건조기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 또한 철저한 비교가 필요하다.
■신축 주택 보증
대부분 새로 짓는 집의 경우에는 보증이 첨부된다. 가전기기부터 냉난방 시설, 지붕부터 거라지까지 거의 모든 부분에 걸쳐 일정 기간 동안 품질을 보증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개별적으로 보증하는 기간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보증의 세부 내용을 제대로 숙지해야만 비상 상황 발생 시 비용의 손해나 시간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HOA 규정
요즘 신축되는 주택들은 대부분 대단위 계획 하에 지어지는 집들로 개별적으로 ‘홈 오너스 어소시에이션(HOA)’에 소속돼 있다. HOA는 일종의 관리비를 오너들에게 청구하는데 일년에 적게는 수백에서 수천달러 정도 된다. 진입로나 수영장, 주민 센터 등 공공이용 시설의 유지와 보수에 쓰인다.
여기에 HOA 규정은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강제성을 띠고 오너들을 규제하기도 한다. 그러니 에이전트와 함께 규정을 면밀히 살펴 두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완공 지연
기존 주택이야 있는 집이니 문제가 없지만 신축 주택은 완공이 중요한 마지막 단추다. 대부분 약속된 기한 내에 완공되지만 간혹 갖가지 이유로 지연되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 렌트로 살고 있다면 다달이 계약 연장이 가능한지, 조건은 어떤지 등을 알아둬야 한다.
현재 살고 있는 주택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면 매각을 늦출 수 있는지 비상대책을 마련해 두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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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