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USC 의대 학장님, 밤엔 마약 파티에 매춘까지
2017-07-18 (화) 12:00:00
조환동 기자

LA 타임스는 17일 1면과 8, 9면 등 3면에 걸친 탐사보도를 통해 카르멘 풀리아피토 전 USC 의대학장의 마약·색스 스캔들을 파해쳤다.
명망 높은 USC 의대 학장이 창녀와 관계를 맺고 학교 사무실과 호텔 등에서 마약파티를 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명문사학 학장의 막장 인간 스토리가 충격을 주고 있다.
LA 타임스는 17일 발간한 ‘USC 학장의 이중생활’이란 제목의 탐사보도를 통해 USC 켁 의과대학의 카르멘 풀리아피토(66) 전 학장이 지난해 3월 연봉 110만달러의 학장직에서 갑작스럽게 사임한 실제 이유는 그의 마약 사용과 성 매매 사실들이 드러나면서 학교가 난처한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라고 폭로 보도했다. 그러나 풀리아피토 학장의 실질적인 사임 이유는 사임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 본인과 USC가 철저히 함구에 부치면서 파묻힐 뻔 했으나 이날 보도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신문은 풀리아피토 전 학장과 마약을 함께 했던 다수 인물들의 인터뷰 및 경찰 기록 등을 토대로 풀리아피토 학장이 지난 2015년과 2016년 그의 USC 사무실은 물론 호텔, 창녀의 아파트, 심지어 차량에서까지 마약 파티를 하고 있는 사진들과 기록들을 폭로했다.
그의 마약 스캔들에는 매춘부 출신의 젊은 여성 새라 워렌(21)이 중심인물이다. 워렌은 지난 2015년 초 풀리아피토 전 학장과 만나 연인 관계로까지 발전했다. 이 기간 풀리아피토 전 학장은 그녀에게 아파트를 렌트해주고 생활비를 댔다.
두 사람은 마약인 메탐페타민과 각성제의 종류인 감마 히드록시 부티르산(GHB)을 주로 사용해 여러 마약중독자들을 불러 마약파티까지 벌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워렌은 풀리아피토 전 학장과 지난 2016년 3월4일 패사디나의 한 호텔에서 이틀간 마약 파티를 벌이다가 생명을 잃을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풀리아피토의 이중생활은 당시 패사디나 호텔에서의 마약 파티를 목격했던 한 증인이 패사디나 시정부 웹사이트와 USC 총장실에 제보하고서야 드러났다.
이번 보도로 USC 총장실 등 학교 수뇌부의 대응도 비난을 받고 있다. 니카아스 총장은 LA 타임스 보도에 대해 부인과 시인도 하지 않고 일체 대응을 하지 않고 있으며 풀리아피토는 월 학장 사임 이후에도 USC 안과클리닉에서 환자들을 돌봐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뉴욕주 출신의 풀리아피토 전 학장은 하바드 의대를 졸업한 안과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로 지난 2007년 USC 의대 학장에 부임해 2억달러의 연구기금을 유치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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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