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시 대기발령 교사 정식교사 투입 계획

2017-07-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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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 질 저하 우려 논란

뉴욕시가 정부의 교육예산 삭감이나 폐교 또는 징계조치 등으로 직장을 잃고 대기 발령(ATR) 상태인 교사들을 정식 교사로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교육 전문 매체인 초크비트에 따르면 시 교육국은 ATR 명단에 올라있는 교사들을 오는 10월까지 시내 학교의 공석으로 남아 있는 교사 자리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ATR 명단에 올라 있는 교사는 822명. 이들은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지 않더라도 시교육청으로부터 임금을 꼬박꼬박 받고 각종 혜택까지 받고 있다.

이번 계획에 따라 각 학교의 교장들은 해당 학교에 등록돼 있는 ATR 명단 교사들을 오는 10월15일까지 공석으로 남아있는 풀타임 교사 자리에 배치해야 한다. 풀타임으로 배정된 ATR 교사는 배정된 곳에서 우선 1년간 임시로 근무하게 되며, 평가를 거쳐 정식 고용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상당수 대기 발령 교사들이 학업성적 부진에 따른 폐교나 징계 조치에 의해 양산된 만큼 정식 교사로 배치될 경우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13년 마이클 블룸버그 전 시장이 학업 성적이 부진한 다수 학교들을 폐쇄하면서 수가 급증한 바 있다. 이에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앞서 대기 발령 교사 수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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