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시 최초 한인운영 차터스쿨 개교 가시화

2017-07-11 (화)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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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밀리 김 변호사,제타 차터스쿨 2곳 설립인가 신청서 접수

▶ 어퍼 맨하탄·브롱스 등 내년 8월 개교 목표…승인 무난할 듯

뉴욕시에서 ‘차터스쿨’ 설립이 확대될 예정인 가운데, 뉴욕시내 최초 한인 운영 차터스쿨 개교가 가시화되 고 있다.

차터스쿨은 공적 자금을 받아 교 사•부모•지역단체들이 설립•운영하 는 자율형 공립학교를 말한다. 정부 예산으로 설립해 운영되지만 독립적 권한을 부여받아 사립학교처럼 자체 로 커리큘럼을 정할 수도 있다.

10일 교육전문매체인 초크비트에 따르면 차터스쿨의 대표적인 성공사 례로 꼽히는 석세스아카데미에서 정 책•법무팀 최고책임자로 근무하다 지 난달 학교를 떠난 에밀리 김 변호사 는 최근 차터스쿨 라이선스를 발급 하는 뉴욕주립대(SUNY) 차터스쿨 인스티튜트에 두 곳의 ‘제타 차터스쿨 (Zeta Charter School)’ 설립 인가 신청 서를 접수했다.


뉴욕시장의 교육 통제권 2년 연장 이 차터스쿨 개교 확대를 조건으로 합의된 만큼 이번 제타 차터스쿨은 이변이 없는 한 승인받을 것으로 예 상되고 있다. 제타 차터스쿨 신청서에 따르면 이 학교들은 모두 2018년 8월 개교를 목 표로 하고 있으며 각각 675명이 정원이다.

김 변호사는 ‘통합(integration)’을 새 차터스쿨의 설립 이념으로 제시했 다. 장소는 저소득층과 히스패닉 등이 집중 거주하고 있는 어퍼 맨하탄과 브롱스 등이다. 어퍼맨하탄 디스트릭 트6의 경우 빈곤률이 83%에 달하고, 브롱스 디스트릭트 12%는 93%에 이 른다. 또 이 두 학군의 히스패닉 학생 비율은 각각 85%와 70%다. 반면 아 시안은 3%, 백인 5% 미만이다.

김 변호사는 제타 차터스쿨 웹사 이트(https://zetaschools.org/mission) 에서 “다양한 종류의 학생들이 한데 섞여 더 나은 면학 분위기 조성과 심 도 깊은 배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인종과 소득의 학 생들이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타 차터스쿨 설립은 SUNY 차터 스쿨 인스티튜트와 SUNY 리전트위 원회의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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