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시‘차터스쿨’늘어난다

2017-07-0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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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블라지오, 교육통제권 2년 연장 허용조건 개교 확대합의

▶ 운영 중단 22개 좀비 차터스쿨 운영권 재활용 방침

뉴욕시에 자율형공립학교인 ‘차터스쿨’ 개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7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뉴욕주의회와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지난달 29일 뉴욕시 교육행정을 뉴욕시장이 관할하도록 하는 교육통제권 2년 연장을 허용<본보 6월30일자 A2면>해 주는 조건으로 차터스쿨 개교를 확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시장의 교육통제권 기한 연장법안 통과를 놓고 진통을 겪던 주의회가 특별 소집까지 한 끝에 법안을 통과시켜 주는 대신 차터스쿨 설립 확대를 조건으로 합의한 것이다.
이에 따라 뉴욕시내 신규 차터스쿨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차터스쿨 지지자들로부터 후원을 받아온 공화당 소속 주상원들은 줄곧 차터스쿨 확대를 주장해온 반면 공립학교 노조의 지지를 받고 있는 민주당 소속 주하원과 드블라지오 시장은 차터스쿨 확대에 반대해 오며 논란이 끊이지 않아 왔다.

현재 뉴욕주는 주에서 운영할 수 있는 차터스쿨 개수를 239개로 제한하고 있는데 뉴욕시에서는 216개의 차터스쿨이 운영되면서 23개만 추가로 열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합의는 현재 운영 면허가 취소되거나 운영이 중단된 22개의 일명 좀비 차터스쿨 운영권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의회에서 차터스쿨 제한 개수를 늘리지 않고서도 22개의 차터스쿨을 새로 개교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합의에는 아울러 차터스쿨의 건물 보수 절차를 완화하고 차터스쿨 학생들에게 메트로카드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와는 별도로 주의회에서는 일부 차터스쿨에서 근무하고자 하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사 자격증 취득 절차를 간소화하고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에도 교사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 개선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차터스쿨은 공적 자금을 받아 교사•부모•지역단체들이 설립•운영하는 자율형 공립학교를 말한다. 정부 예산으로 설립해 운영되지만 독립적 권한을 부여받아 사립학교처럼 자체로 커리큘럼을 정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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