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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활동보다 중요한 독서

2017-07-03 (월) 데이지 민 교육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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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활동보다 중요한 독서

데이지 민 교육전략가

과외활동보다 중요한 독서

Daisy Min(데이지 민)


교육 전략가, 발던틴스 인턴십아카데미

상담 문의daisymincounselor@gmail.com

미국 대학 지원시 다양한 과외활동이 당락 여부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늘 여름 방학이 돌아오면 학생들은 캠프나 학교 운동 팀 또는 음악, 미술 등에 참여하며 스펙을 쌓는다. 그리고 대학지원시 자녀가 원하는 전공과 과외활동을 연결시키는 것이 대학입학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부모들은 자녀에게 과외활동의 다양한 기회를 주려고 한다. 하지만 과외 활동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독서와 영어 실력 향상이다. 많은 독서를 통한 영어 실력과 깊은 사고력은 과외활동보다 휠씬 더 중요하다.

과외활동이나 인턴십을 위해 상담오시는 부모님들께 이런 조언을 드린다. 자녀가 매일 과외활동에 소요하는 시간이 세 시간이라면 독서나 영어공부에 적어도 세 시간을 사용해야 한다. 하루에 꾸준히 한 시간씩 수영을 연습하다보면 2-3개월 후에 자신도 모르게 속도가 빨라져 있다. 영어공부나 독서도 마찬가지이다. 하루에 한 시간씩 꾸준히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실력이 향상되어 있다. 지나친 과외 활동때문에 독서나 영어공부에 지장을 주어서는 안된다. 운동이나 미술 등 다양한 과외활동은 매일매일 부모가 챙겨주면서 자녀가 매일 영어 공부하고 독서하는 것을 관심있게 지도해주는 부모는 많지 않다. 자녀들이 스스로 독서를 생활화 할 때까지 부모의 도움과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

치아 통증으로 치과에 가면 대부분 치과 의사들은 치료를 해준다. 양치질의 중요성이나 치아를 잘 관리하는 방법을 일부러 시간을 내서 설명해 주는 치과는 많지 않다. 왜냐하면 아무리 설명해도 통증이 사라지고 치료가 끝나면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자녀 독서 습관도 마찬가지이다. 자녀에게 독서와 영어실력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말해도 실천하는 자녀는 많지 않다. 부모는 늘 자녀와 함께 있다. 자녀 스스로 하기 어렵다면 부모와 함께 독서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거나 자녀에게 맞는 독서 프로그램을 찾아 줘야 한다. 지난 주 거의 매일 공립 도서관에 들렀다. 책을 읽는 학생들보다 컴퓨터로 동영상을 보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하는 학생들이 더 많았다. 자녀 독서의 시작은 부모의 관심과 독서의 중요성을 늘 설명해 주고 직접 실천하는 부모의 모습에서 부터 시작된다.

과외활동이 부족해서 원하는 대학에 떨어진 경우는 거의 없다. 학교 성적이나 standards tests 성적이 부족해서 원하는 대학에 진학을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명심하자. 학생들은 다양한 과외활동을 통해 리더십이나 다양한 인생 경험을 배울 수 있지만, 대학의 최종 목표는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깊이 공부해서 훌륭한 사회인으로 진출하는 것이다. 자녀가 아직도 이번 여름방학때 읽을 리딩리스트가 없다면 오늘 당장이라도 작성해 보자.

<데이지 민 교육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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