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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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는 지원서에 표현 못한 ‘나’를 보여줘라

2017-06-26 (월)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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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통지원서 전략적인 접근 필요…자신의 자서전이라고 생각하라

▶ 경쟁자와 차별화시킬 수 있는 호기

에세이는 지원서에 표현 못한 ‘나’를 보여줘라

공통지원서의 에세이 섹션은 자신을 다른 경쟁자와 차별화 시킬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니만큼 각자의 창의력 외에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원자의 경험이 나타날 수 있어야 한다.

2018년 가을학기 대학입학 지원을 위한 공통지원서(커먼앱·www.commonapp.org)가 8월1일에 오픈된다. 공통지원서에는 개인정보,출생지,가족사항,학업성적,시험정보,과외활동,퍼스널 에세이 등을 적도록 되어있다.

대학별 별도 양식을 포함하면 커먼앱은 지원자의 자서전과 같은 기능을 하게 되며 자서전은 섣불리 작성되어서는 아니되므로 상당히 신중한 전략과 기획 가운데에서 작성이 진행 되어야 지원자가 바라는 결과에 근접해 갈수 있다. 각 항목이 그 자체로는 작은 의미로 보이지만 전체적인 그림에 어떻게 작용할 수 있는지를 계속 고민하며 커먼앱을 작성해야 한다.


■과외활동

▲단순해 보이지만 전략을 요하는 ‘Activity’ 항목

액티비티 섹션은 입학사정관에게 지원자가 학업 이외의 시간을 고등학교 4년간 어떻게 활용해 왔는지를 한눈에 보여준다. 과외활동, 즉 액티비티 섹션(activity section)에서는 최대10개까지의 활동을 중요도에 따라 목록화 하고, 각 활동의 성격을 구분하고, 각 활동에 대하여 소수의 문장(약 25개 단어,150문자)으로 묘사하고, 투입된 시간을 연간 몇 주,주간 몇 시간으로 기재해야 한다.

많은 글을 써야 하는 에세이 섹션과는 달리 액티비티 섹션이 단순해 보이므로 경시하는 나머지 소홀히 큰 노력없이 작성을 완료 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성적 섹션과 더불어 상당히 비중을 가지고 검토되는 사항이므로 지원자는 작성에 있어 최대한 신중을 기해야 한다. 지원자의 대학생으로서의 생활과 시간 관리 능력이 본 섹션에서 보여지는 활동시간 으로도 가늠 가능한데 고등학교뿐 아니라 대학에서도 학업과 활동으로 가득 찬 생활을 하기 때문에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어떤 면에서는 에세이들이 미처 보여주지 못하는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으므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에세이 내용들과 효과적으로 균형을 이룰 수 있고, 더 나아가 추천서들 및 인터뷰 내용과도 일관성을 이룰 수 있게 된다.

우선, 어느 활동이 지원자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지 결정해야 하며 지원 혹은 희망 전공과의 연관성을 고려 하며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입력할 수 있는 10가지 활동 모두가 똑같이 중요할 수 없으므로 신중하게 확인된 전략이 필요한 이유이다.

지원자 다수는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입한 활동을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활동으로 생각한다. 당연히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있다. 그러나 입학사정관의 관점은 다를 수 있다.


지원자 다수가 비슷한 평균 학점과 시험 점수를, 또한 비슷한 교내 클럽활동 경력을 제시하는 상황에서 입학사정관은 구체적으로 지원자가 자신의 관심분야에서 어떠한 성과를 이루었는지의 흔적들을 찾는다. 만일 관심분야가 악기라면 반드시 국제대회 입상이 될 필요가 있는 것만은 아니다. 악기와 음악에 깊은 관심을 가진 지원자라면 그 열정이나 재능을 관련 활동들과 엮어서 창의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에세이

▲무엇을 어떻게 쓰느냐가 지원자를 차별화 시켜주는 ‘에세이’ 항목

공통 지원서를 주관 하는 칼리지보드는 고교 카운슬러들과 대학 입학담당자 들과의 협의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들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하고 확대하는 방향으로 에세이 주제를 수정했다. 지난 해에 비해 올해에 변화된 모습은 기존의 주제를 손보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주제 2개를 추가한 것이 주목된다. 주어진 7개의 주제에서 지원자가 선택하여 650자 내에서 쓰면 된다. 새로이 추가된 주제중 첫 번째 질문은 지원자들에게 지적 호기심의 예를 제시할 것을 요청하는 주제이며 두 번째것은 지원자들이 선택한 주제에 대해자신의창의력뿐 아니라 다른 출처들을 통하여 얻은 영감을 재구성한 에세이를 쓰는 것이다.

The Common Application측은 “추가된 질문을 통하여 지원자의 지적 호기심을 가늠해 볼 수 있도록 했으며 각자의 창의력 외에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원자의 경험이 나타날 수 있도록 질문을 추가했다”라고 전한다.

많은 학생들이 에세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또 입학사정관들이 에세이에서 무엇을 찾으려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에세이를 쓰고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입학 사정에 적용되는 6가지 사항(성적, 시험점수 SAT, ACT 등, 과외활동, 에세이, 추천서, 인터뷰) 중에서 에세이는 성적,시험, 활동과 더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에세이는 자신의 모든 장점을 앞세워 자랑을 하라고 주어진 기회가 아니다. 오히려 에세이는 지원서에 미처 표현하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담아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자 마지막 대변의 기회이다. 에세이를 통하여 대학은 학생들을 개인적인 측면에서 알고 이해하고 싶어 하는 것이 원래의 가진 목적임을 잊지 말고 활용하자. 올해 새로이 소개된 6번과 7번의 주제를 통하여 지원자들은 좀 더 창의적인 에세이가 가능해 졌다.

2017-2018 Common Application Essay Prompts는 다음과 같다.

1. Some students have a background, identity, interest, or talent that is so meaningful they believe their application would be incomplete without it. If this sounds like you, then please share your story. (지원자의 배경, 주체성, 관심사, 재능 등이 지원서에 꼭 반영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관한 글)

주제 선정을 위해 자신에게 던져볼 수 있는 질문 예시

·무엇이 나를 다른 친구들과 차별화 시키는가?

·나와 가까운 사람들은 나를 ‘어떤 사람’ 이라고 평하는가?

· 미술에 대한 호기심이 어떻게 시작 되었으며 어떻게 발전 되어 나의 생활의 일부가 되었는가?

2. The lessons we take from?obstacles we encounter?can be fundamental to later success. Recount a time when you faced a?challenge, setback, or failure.?How did it affect you, and what did you learn from the experience? (어려움을 겪으며 얻은 교훈과 이러한 경험이 지원자에게 미친 영향)

질문 예시

· 오랫동안 힘들게 싸워온 나의 말더듬의 습관이 나에게 사회생활이나 대중과의 융합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 가족의 건강상의 문제로 청소년이 감당하기 어려운 무거운 책임감을 감수해 본적이 있는가?

3. Reflect on a time when you?questioned?or challenged a belief or idea. What prompted your thinking? What was the outcome? (어떠한 신념이나 견해에 의문을 품었거나 도전해 본 경험이 지원자에게 끼친 영향과 교훈)

질문 예시

· 나의 어떤 견해가 반대에 부딪힌 적이 있는가?

· 믿는 신념, 종교, 관점에 대해 확고히 나서고 주장할 수 있게 된 이유나 배경이 있는가?

4. Describe a problem you‘ve solved or a problem you’d like to solve. It can be an intellectual challenge, a research query, an ethical dilemma - anything that is of personal importance, no matter the scale. Explain its significance to you and what steps you took or could be taken to identify a solution. (주요도를 막론하고 본인에게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해결했던 문제 또는 해결해 보고 싶은 특정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서술)

질문 예시

· 세상에 남기고 싶은 나의 발자취가 있는가?

· 만약 나에게 권한이 주어진다면 특정 분야에 강력한 영향을 끼치고 싶은 것이 있는가?

· 특정 연구 분야에 대한 강한 호기심으로 해당 교수를 찾아서 여름 리서치 프로그램에 참여를 신청해 본적이 있는가? 혹은 관련 자료를 모두 뒤져보는 열정을 보인적이 있는가?

5. Discuss an accomplishment, event, or realization that sparked a period of personal growth and a new understanding of yourself or others.(개인적 성장을 이루게 해 준 업적, 사건, 깨달음에 대한 서술)

· 인간으로서 나를 변하게 한 어떤 계기가 있었는가?

· 나 자신이 좀 더 성숙한 어른으로 변화 된것을 느낀 어떤 순간이 있었는가?

· 축구팀의 자기 평가 시간을 통하여 비판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자기 개발의 쓴소리로 받아 낼 줄 알게 된 순간 혹은 계기가 있었는가?

6. Describe a topic, idea, or concept you find so engaging that it makes you lose all track of time. Why does it captivate you? What or who do you turn to when you want to learn more?[New] (지원자를 몰입하게 만드는 주제, 아이디어, 개념에 대한 서술)

· 특정 주제나 분야의 강한 열정에 대한 탐구욕으로 해 본 일이나 경험들이 있는가?

· 궁금하거나 알고 싶은것이 있을 때 어떻게 해결하는가?

· 특정 음식에 대한 강한 기호가 그 음식의 배경과 역사에 대해 공부하게 만든 적이 있는가?

· 클래식 음악에 빠져 모차르트의 음악을 섭렵하고 악보를 보지 않고도 교향곡 전곡을 외울 정도의 경험이 있는가?

7.Share an essay on any topic of your choice. It can be one you‘ve already written, one that responds to a different prompt, or one of your own design.[New](자유제목: 지원자 마음대로 고르는 주제로 쓰는 글)

· 내가 친구들과의 여가 시간 혹은 가족들과의 식사시간에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의 주제는 무엇이며 대학에서 나를 더 잘 알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여겨지는 것이 있는가?

· 입학 사정관과 1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어떤 이야기로 자신의 특출남을 피력하고 싶은가?

· What would you bring to a college campus that no one else would or could?

에세이는 지원서에 표현 못한 ‘나’를 보여줘라

과외활동은 에세이들이 미처 보여주지 못하는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으므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에세이 내용들과 효과적으로 균형을 이룰 수 있다.



<공통지원서란>

공통지원서는 College Board라는 단체가 운영하는 온라인 공통입학지원시스템으로 현재 700개 이상의 대학들이 가입되어 있다. 많은 주요대학들이 가입 되어 있으며 한인들이 선호하는 많은 사립대학들이 사용하고 있다. 시스템을 통한 복수 대학지원의 편의성이 계속 지원자 증가를 유도하고 있으며 특히 커먼앱 지원을 통한 지원자 증가가 주요 대학들에게는 합격률 저하를 의미하고, 결국 합격률 저하는 대외적인 평가에 주요 영향을 미치므로 커먼앱 가입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전환하는 대학들이 계속 늘고 있다. 실질적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USC 같은 경우도 자체 지원서를 사용하다가 공통 지원서를 수용한 것이 불과 몇 년 전의 일이다.

각 대학에 따라 요구사항 또는 정책이 다를 수 있지만 대학 지원시 기본적으로는 커먼앱의 공통원서(common application)를 접수해야 하고 추가로 각 대학의 별도 양식(college-specific supplement)을 접수해야 한다. 두 가지 접수를 완료하지 않으면 특정대학에의 입학지원서 접수가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고 있으니 공통 지원서와 더불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추가 지원서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이다. 추가 지원서는 공통지원서에서 지원 대학의 선택에 따라 링크되어 온라인으로 연결 되어 있다.

9월 개학 후 상당히 바쁜 일정을 매일 소화해야 하는 12학년들에게는 사실 8월이 너무나 중요한 작성 집중기간이다. 미리 온라인을 통하여 살펴보고 작성해야 하는 항목을 점검해 본다면 혹시 모를 실수를 예방 할수 있다. 개학 후에는 수시 및 정시지원 마감일 전까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재검토와 수정을 반복하여 커먼앱의 완성도를 극대화 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12학년이 아니더라도 공통지원서 웹페이지에 가서 지원서를 한번 살펴 보는 것은 각 학년에 따라 어떤 부분을 미리 준비해야 할지, 중요한지를 알 수 있게 해주므로 각 학년의 대학 지원 준비에 도움이 되며 지원 시점에 달했을 때 혹시 모를 당황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는 요령이다. 지원자를 위한 공식 지원서는 8월 1일이지만 그 이전에도 언제든 학생 어카운트를 만들고 들어가 보는 것이 가능하다.

거주지 및 연락처 등 개인정보섹션부터 추가 정보(additional info) 섹션까지 너무나 많은 항목들이 제시되므로 개별 항목에 가능한 모든 신중을 기해야 한다.

커먼앱의 입학지원 수수료는 각 지원 대학에 지불되며 수수료 면제를 원하는 지원자는 커먼앱이 정한 절차에 따라 면제 신청이 가능하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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