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펌프업/ NJ 웨스트우드 리저널 중 8학년 이동림 양

2017-06-12 (월)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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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미국내 한인 최초 국가대표 꿈”

펌프업/ NJ 웨스트우드 리저널 중 8학년  이동림 양
“미국에서 한인으로는 최초로 국가대표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선수가 되는 게 꿈입니다.”
`이스트존 리저널 B 챔피언십 수영대회'서
인터미디엇 피겨 등 4개부문 금메달 석권
`2017 이스트 존 챔피언십' 전 종목서 상위권

한인 여중생이 미국내 아시안 선수가 드문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주인공은 뉴저지 웨스트우드 리저널 중학교 8학년에 재학 중인 이동림(14•미국명 이사벨)양.

이 양은 지난달 펜실베니아주 피닉스빌에서 개최된 ‘이스트존 리저널 B 챔피언십 수영대회’에서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인터미디엇 피겨와 솔로, 듀엣, 팀 경기 등 4개 부문의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달 2~3일 양일간 동부 지역의 선수들의 실력을 겨루는 ‘2017 이스트 존 챔피언십’에서도 이양은 피겨 부문에서 94명의 선수 중 4위에 올랐으며, 솔로 11팀 중 2위, 듀엣 12팀 중 2위, 팀 경기 16팀 중 2위 등 전 종목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양이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을 하게 된 것은 4년 전 우연히 YWCA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선수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본 이양의 어머니의 권유가 계기가 됐다 .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에 입문한 지 1년도 안 돼 뛰어난 남다른 소질을 보이기 시작한 이 양은 이후 각종 대회에 출전해 상패를 휩쓸며 점차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이 양은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을 처음 접했을 당시 운동 선수의 필수요소인 유연성도 전혀 없었고, 시력이 많이 안 좋아 물속에서 사용하는 수경을 따로 맞춰야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했다”며 “다른 선수들보다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어 4년 동안 남들보다 더 열심히 훈련에 임한 결과 최근들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양의 코치인 버겐카운티 YWCA싱크로 스타팀 한국 전 국가대표 이종희 감독은 “해를 거듭할수록 동림이가 기술적이나 연기적인 면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며 “내년에는 에이지그룹(AG Group)에 도전해 한인 최초로 미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다른 선수들보다 작은 체구를 갖고 있는 이양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하면서 학교 성적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이 양은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훈련을 하게 되면서 공부 등 다른 분야에서도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볼 만큼 집중력이 많이 좋아지고, 팀 경기를 통해 다른 선수들과 호흡하면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법까지 배우게 됐다”면서 “반드시 미국내 최초의 한인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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